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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민초들의 만세함성으로 온 강토가 들썩인 1919년의 만세함성.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며 수많은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졌던 선인들의 함성이 햇수로 100년이 지나 대구에서 되살아났다.

 

대구한백청년회는 제 89회 3·1절을 맞아 2월29일 저녁7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선인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한 ‘전야 횃불행진’을 개최했다.

 

당시 만세군중들이 날이 어두워지자 횃불을 손에 들고 만세운동을 계속했던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나라사랑의 마음과 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촛불행진에는 광복회 회원 및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장관을 이뤘으며 시내중심가를 왕복하는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3·1만세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1919년 3월8일 정오, 계성고등학교, 신명여고 학생들과 종교인, 일반민중 등 700여명이 서문시장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당시 군중은 현재의 대구백화점이 있는 쪽으로 행진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삼삼오오 합류한 군중의 수가 수천 명에 이르렀고 달구벌의 하늘과 땅을 진동시킴으로써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었다.

 

횃불행진 참석자들은 그 날의 감격과 비장함을 느낀 듯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으며 제각기 손에 횃불을 들고 마치 그날의 민중인 양 상기되기도 했다.

 

올해로 9회째 실시되는 횃불행사는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과 대구의 번영을 기원하는 뜻도 함께 담고 있으며 대구의 대표적인 군중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아이들과 횃불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달서구 두산동 황인호(44)씨는 “애국심과 애향심이 무뎌지고 있는 요즘, 이런 행사는 삼일절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식 함양에도 좋은 교육현장”이라고 말했다.


태그:#삼일절, #기미년 만세운동, #독립선언문, #삼일절 전야 횃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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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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