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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구 경기광주시의원은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었고, 정수헌 경기광주건설도시국장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맞받아쳤다.

 

27일 열린 제168회 경기광주시의회 임시회 2차 회의는 광주시 오포읍 고산ㆍ태전지역 개발을 둘러싸고 광주지방공사의 사업역량에 회의를 갖고 있는 시의원들이 날카로운 질의를 퍼부었다. 답변자로 나선 정수헌 건설도시국장은 고산태전지구의 공영개발은 시의 방침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계속했다.

 

집행부와 시의회의 팽팽한 갈등은 답변이 끝난 오후 4시20분쯤 정 국장 일행이 의회를 퇴장할 때 김찬구 시의원이 의회복도에서 정 국장에게 ‘빨갱이’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폭발했다. 때 마침 이날 방청객으로 온 주민들도 정 국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가세했다.

 

김 시의원은 정 국장의 앞을 가로막으며 공영개발을 고집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으며 3~4차례 더 욕설을 퍼부었다.

 

동료의원들이 김 시의원을 말리며 의원휴게실로 데려가자, 이번엔 정 국장이 따라 들어갔다. 김 시의원은 계속 욕설을 퍼부었고, 정 국장은 “공무원이 죄인이냐”, “함부로 욕설을 퍼부어도 되느냐” “용서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방청주민들은 공영개발을 하면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토지보상금이 시세에 크게 못 미친다며 시의 공영개발을 비난했다.

 

한 주민은 “평당 최소 200만~300만원인 땅을 100만원에 거저 빼앗아가겠다는 심보”라며 시의 공영개발 방침을 비난했다. 일부 주민들은 28일 시청 앞에서 예정된 도척지역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 시위에 가세할 것을 염두에 둔 듯, “내일 두고 보자”고 이를 갈았다.

 

정 국장은 이날 <시티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시장께는 즉시 보고했다”며 “28일 시장님께 보고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개인으로 의회에 답변에 나선 것도 아닌데, 멱살과 폭설을 퍼붓는 것은 엄연한 폭행”이라며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티뉴스(www.ct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기광주시의회, #시의원 공무원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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