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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스포츠시설에 시설계획변경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점포가 설치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월드컵경기장의 시설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사장 김문수)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에 불법 점포가 들어서며 회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에 불법 점포가 들어서며 회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 최대호

문제가 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코오롱스포렉스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코오롱글로텍(주)이 재단으로부터 연 사용료 20억 3500만원을 내고 위탁운영하고 있는 곳.

 

이 건물 1층 로비에 지난 2일 총 90㎡규모의 임대용 점포 3곳이 생겨났다. 점포 1곳은 현재 남성복 할인매장으로 영업 중이다. 나머지 2곳은 코오롱계열사 의류 할인매장과 여행사영업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단과 코오롱측은 이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임대시설물을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

 

도시계획시설인 스포츠센터의 구조 변경을 위해서는 공사 전에 관할 시인 수원시에 실시계획 변경신청을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해당 시설 용도변경과 관련해 지금까지 재단이 접수한 신청서는 없다. 만약 점포가 설치됐다면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도 그날 “점포를 만들기 전에 먼저 신고를 해야 했지만 아직 못했다”고 위법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려 했지만 접속이 잘 되지 않았고 설 연휴가 끼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시는 조만간 현장 확인절차를 거쳐 해당 점포가 용도에 맞지 않거나 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점포 철거 등 조취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포 1곳에 입점할 여행사에 대해서도 재단과 코오롱글로텍(주)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재단측은 “코오롱 계열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코오롱글로텍(주) 관계자는 “점포 한 곳에 입점할 여행사는 H여행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매장이 들어서면서 로비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회원은 “앞으로 점포영업이 본격화되면 통행이 불편할 뿐 아니라 로비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며 “그야말로 장삿속이 보이는 개설”이라고 꼬집었다.

 

스포츠센터 원년회원이라는 한 회원은 “로비가 저게 뭐냐. 스포츠시설과 연관 없는 남성복할인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회원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언성을 높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화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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