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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창원 소재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전국 민언련 대회'를 열었다.
전국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창원 소재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전국 민언련 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4·9 총선 미디어연대를 구성하고, 공정한 총선 보도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민언련은 22일 경남 창원에서 ‘2008년 상반기 전국민언련대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대회에는 경남·강원·광주전남·경기·대전충남·부산·전북·충북민언련과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각 지역민언련은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지역 언론노조와 매주 한 차례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다.

 

강창덕 경남민언련 대표는 “이번 총선미디어연대를 통해 공정한 총선 보도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선거기간에 전국적인 차원에서 언론노조와 언론단체가 결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민언련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지역별로 집중적인 모니터 사업을 벌이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언련은 언론사의 공짜 해외취재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에 행정정보공개를 신청하기로 했다.

 

또 민언련은 지방의회 의정비 심의 때 지역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근절하도록 관련 활동을 벌인다.

 

강창덕 대표는 “연말에 의정비 심의를 하는데, 언론사 관계자들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정비를 지역민의 정서에 반하면서 턱없이 많이 인상하는 사례가 많은데 언론사들이 제대로 지적해 내지 못하고 있고, 그 이유가 언론사 관계자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3일까지 다양한 의제 토론 벌여

 

이번 전국민언련대회는 23일까지 이틀동안 열린다. 여러 현안들에 대해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민지영 경기민언련 사무국장은 “한미FTA 타결에 따른 시청각 미디어 분야의 문제와 대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언론시장의 변화를 짚었다.

 

민 사무국장은 “자유무역협정의 탈을 쓴 ‘무조건·무제한 무역협정’은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적어도 100을 주면 90은 얻어내는 공정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사무국장은 "힘의 관계를 반영해서 일정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는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 사무국장은 “시청각 미디어 분야는 문화 영역이고, 문화는 교역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이다"라며 "이 정신을 벗어나는 그 어떤 협정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화 다양성 협약이 국회에서 비준을 받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대전충남민언련 팀장은 '정보공개청구사업'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지난해 지자체 공보·홍보비 예산공개청구를 한 결과 다소 미비한 사항이 있긴 했지만 전국 지자체의 공보홍보비 지출의 문제를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런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 언론개혁 의제 발굴을 위한 현황 파악을 위해 전국 민언련 공동 정보공개청구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 전북민언련 실장은 '홍보예산 개혁과 구독료 지원제 도입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홍보예산 개혁운동은 무엇보다 구독자수 중심의 홍보예산 편성 기준을 정립하고, 기획보도수수료와 촌지성 예산 등을 폐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독료 지원제’를 도입할 경우, 그는 “지역신문 독자층 확대에 따른 신문 경영환경 개선, 홍보예산 개선을 통한 관언유착과 난립구조 개선, 지역신문 주 공략대상이 자치단체에서 일반 독자로 변화하는 것에 따른 질적 개선 효과,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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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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