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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소속 위원과 자문위원들이 지자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물의를 일으킨 사건과 관련 참석자(9명) 중 2명의 인수위원을 자진 사퇴시키는 것으로 파문을 일단락지으려 하고 있다.

 

박정하 인수위 부대변인은 1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허증수 기후변화·에너지 TF팀장과 박아무개 비상임 자문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경숙 위원장은 이날 즉각 이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러나 이번 향응 파문의 여러 궁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식사 자리가 성사된 배경, 식대 189만원의 결제 당시 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 해명없이 파문을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참석한 9명 중 사퇴하지 않은 7명에 대해서도 명확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

 

박 부대변인은 "박 자문위원은 본인이 일을 진행시킨 데 대한 책임을 졌고, 허 팀장은 사안을 모르고 있었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다른 분들은 박 자문위원이 개인적으로 만든 자리로 알았기 때문에 사퇴까지는 과하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보도에 발칵 뒤집힌 인수위 "지인들과의 술자리"

 

이날 <경인일보>는 "지난 15일 인수위 관계자 30여명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집단으로 (인천시) 강화군을 찾아 인천시와 강화군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지역 특산품까지 선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즉각 진상조사에 나선 인수위는 이날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지인들간의 술자리 모임이었고, 인수위원 측에서 기후변화·에너지 TF 3명 등 총 9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박 자문위원의 제안으로 인천시와 강화군 관계자들이 동석했고, 식대 189만원은 박 교수의 신용카드 한도 초과로 일단 인천시가 결제한 뒤 다음날(16일) 박 교수가 본인이 소속된 학회 카드로 정산했다고 인수위는 해명했다.

 

참석자들은 인천시가 제공한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고, 강화군수로부터 강화 특산물인 순무김치 등을 제공받았다고 인수위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모임의 목적, 박 자문위원의 학회 법인카드 등에 대해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태그:#대통령직 인수위원회 , #인수위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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