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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형 의원 자유선진당 입당 기자회견 조순형 의원은 11일 오전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자유선진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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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1일 낮 12시 17분]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건전 야당을 만들겠다."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조순형(서울 성북을·무소속) 의원의 일성이다. 6선의 조 의원은 지난 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을 유지해오다 11일 선진당에 입당했다. 당에선 상임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의 입당으로 선진당은 8석의 국회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이 총재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조 의원 쪽에 줄을 대어 합류를 설득한 바 있다.
 
조순형 "선진당 창당 취지에 깊이 공감... 한나라당 독주 막아야"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인 선진당에 입당한다"며 "선진당의 창당 취지와 정신에 깊이 공감하고 찬동한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차기 정권을 당선시킨 한나라당은 차기 총선에서도 200석 이상을 얻어 거대 여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당만이 집권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견제할 건전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간 무소속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의 한계를 절감하며 국익과 정치발전에 기여할 진로를 모색하고 고뇌해왔다"며 "선진당의 정강·정책이 저의 평소 신념과 합치하기 때문에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을 밝혔다.
 
대선 때 이 총재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시는 민주당에서 탈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단해 물러서있는 입장이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천안 출신인 조 의원의 충청권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레 타진되고 있다. 선진당은 충청권 압승을 통한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의원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당에 다 맡기겠다"며 "당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뭐든지 할 수 있는 일은 할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강삼재 최고위원도 "본인이 내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수급' 인사들은 기꺼이 당명에 따라야 한다"며 "본인은 부담스러울지 모르나 당이 제1야당 의석 확보라는 총선 전략에 맞게 출전시킬 분들은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창 "조순형 쌍수 들어 환영"... 추가 입당 가능성도
 
조 의원의 합류에 이 총재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 총재를 만났다.
 
이 총재는 "조 의원을 쌍수 들어 환영한다. 우리당이 추진하는 새 정치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반겼다.
 
이혜연 대변인도 "미스터 쓴소리로 널리 알려진 이 시대의 대표적인 클린정치 지도자, 조 의원의 입당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추가 입당 움직임도 감지된다. 강 최고위원은 "내일 이후 오실 분들은 활발하게 오실 것이다. 당이 생동감 있게 움직일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선진당은 오는 12일 국민중심당과 공식 합당하면서 여의도에 입성한다.

태그:#자유선진당, #조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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