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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두잉 베스트(doing best)'일까? '두잉 데어 베스트(doing their best)'일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새 정부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 명단을 발표한 뒤 이들을 설명하며 한 말 '두잉 베스트'가 화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명박 당선인은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인선 배경에 대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하는 것은 각자에 보는 견해에 따라 다릅니다만, 제 입장에선 그 기준에 맞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함께 일하게 됐고"라며, "또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고 여러분이 생각하신다면, 저와 함께 일하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모르지만 '두잉 베스트'는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이 발언은 YTN을 통해 생중계됐고, 각 방송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문제는 이때 이명박 당선인이 쓴 "'두잉 베스트(doing best)'는 될 것 같다"라는 표현이다. 과연 '두잉 베스트(doing best)'가 무슨 소리냐는 것이다.

 

실제 영어에서 '두잉 베스트'란 말은 없다. 잘못된 표현이다. 각 언론사들은 속보가 나간 뒤 급히 이명박 당선인이 한 영어 표현을 고쳐 썼다. 결국 이명박 당선인이 한 말이 방송과 지면에 다르게 보도되는 일이 속출했다.

 

<연합>, <조선일보>는 '두잉 데어 베스트'로 고쳐 써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프레시안>은 이명박 당선인이 말한 그대로 '두잉 베스트'라고 인용했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쿠키뉴스>는 이명박 당선인의 말을 인용하며  '두잉 데어 베스트'로 고쳐 썼다. 조선일보는 이명박 당선인 말을 인용하며 "'두잉 데어 베스트(doing their best: 최선을 다하는 것)'할 것"이라고 뜻풀이까지 달았다.

 

한 네티즌은 "기자회견 동영상을 보면 분명 '두잉 베스트'인데, 기자들이 알아서 '두잉 데어 베스트'라고 써준다"며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소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은 지난해 말 재벌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가 친기업적이라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문자 그대로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의 끝없는 영어 사랑이 계속 논란이다.


#이명박#영어 몰입 교육#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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