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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딸기 재배지에서 ‘경남통일딸기’ 2년차 첫 수확 행사를 가졌다.
경남도는 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딸기 재배지에서 ‘경남통일딸기’ 2년차 첫 수확 행사를 가졌다. ⓒ 경남도청 최종수

또 잘 자란 ‘통일딸기’로 통일의 맛을 보게 되었다.

 

‘경남통일딸기’ 올해 첫 수확행사가 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딸기 재배지에서 열렸다. 경남에서 ‘통일딸기’가 수확되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날 수확행사에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엄용수 밀양시장,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원 등 25명이 참여했다. ‘경남통일딸기’는 2007년 1.2톤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4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통일딸기’는 특허청에 고유 상표로 등록되어 있다. 이 딸기는 농협 하나로 마트를 통해 판매된다. 또 딸기를 지역 불우시설에 무료로 나눠줘 ‘통일의 맛’을 알리고 지역민들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한 것.

 

이날 수확한 딸기는 ‘매향’(梅香, 논산1호). 2007년 3월 경남에서 조직 배양한 우량 모주 5000주를 인천항을 통해 북측으로 보내졌다가 딸기모상에 심어진 뒤 묘종을 경남으로 가져와 심어졌다.

 

김태호 도지사 등 경남도민대표단 97명은 지난 해 4월 평양시 장교리 협동농장을 방문해 딸기모상에 심기도 했다. 북측은 통일딸기 모주를 정성스럽게 관리했지만, 지난해 8~9월 연이은 대규모 수해로 인해 생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경남에 온 묘종은 절반 가량인 2만5000주. 북측에서 키워진 딸기묘종은 지난 해 10월 4일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유영돈(46)씨 농가 비닐하우스 2동(1330㎡)에 옮겨 심어졌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창녕노인전문요양원에서 '경남통일딸기'를 한 어르신한테 먹여주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창녕노인전문요양원에서 '경남통일딸기'를 한 어르신한테 먹여주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경남도는 이날 첫 수확된 딸기 30상자(45kg)를 어르신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녕군노인전문요양원에서 시식행사를 가졌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수확된 딸기의 일부를 도내 35개소의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우 시설에 무료 배송하고 어른신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담은 통일딸기를 잡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년차 통일딸기 생산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판단하고, 올해도 북측에 우량모주를 보내고 육묘하여 우량모 10만주를 경남으로 다시 가져와 10동(6600㎡)의 비닐하우스에서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는 통일딸기 생산사업과 아울러 ‘남북 공동 벼농사’와 ‘남새온실 채소생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거창군과 협조해 장교리 협동농장에 사과 과수원 조성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태호 지사는 “앞으로 통일딸기 생산사업을 본보기로 하여 남북농업협력사업이 상호주의의 원칙에 입각하여 기존사업을 확충하고 상호간의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확대하여 남북한 농업인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통일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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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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