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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3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데 이어 부산·경남에서 총선출마 예상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 관심이 높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남해군청에서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소속으로 4·9 남해하동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통합신당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과 부산에서 이미 통합신당을 탈당한 총선출마예상자들도 있다. 최병철씨는 지난 달 21일 통합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사하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후보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부산본부 사무처장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지냈다.

 

최씨는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하고 혁신하여 새롭고 창조적인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내려 한다”며 탈당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으로 거제시장 선거에 나섰던 변관룡씨가 3일 통합신당 탈당을 선언했다. 변씨는 이날 밝힌 탈당선언문을 통해 “통합신당은 가치를 잃었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갈 힘 또한 잃었다”고 밝혔다.

 

변씨는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져버렸다”면서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으로 그 이름을 바꿔달며 대선에서 참패하고 이후 그 정체성, 가치가 희석되면서 오로지 총선 자리에 대한 유불리만이 남아있는 듯한 현 상황이 너무나 저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통합신당, 나아갈 방향과 전망과 정체성, 가치에 어떠한 구심력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가 이룰 수 있는 더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국민사랑, 시민사랑, 거제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더 큰 길을 걷기 위해 이제 저는 저의 당적인 통합신당을 탈당한다”고 설명했다.

 

변광룡씨는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상무위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손학규 경선후보 경남선대위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통합신당 소속인 최철국 의원이 ‘김해을’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고,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양산에서 통합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조재완 전 국민참여운동 경남본부장이 창원갑에 통합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았으며, 정영두(45)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해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갑’에 강주열 전 시의원과 이기동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진주을’에 김헌규 변호사와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이 통합신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어 왔다.

 

경남에서 통합신당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한 인사는 김두관 전 장관의 탈당 소식을 듣고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설 전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통합신당으로 출마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소속 한 인사는 “김두관 전 장관이 탈당했다고 해서 지역에서 연쇄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대선 경선 전에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던 일부 인사들은 문국현 대선 후보 지지 쪽으로 바뀌었기에 현재 통합신당에 남아서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태그:#김두관, #대통합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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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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