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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 사진작가와 부산서구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양철홍 부대변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중만 사진작가와 부산서구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양철홍 부대변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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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이어 주는 것이고 예술은 사람의 영혼을 잇는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을 이어주는 것인데 미치지 않고는 안 되는 거죠."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섰다.

양철홍 한나라당 부대변인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가로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꺼내들고 그동안 정치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쏟아낸 것이다. 이들은 친한 지인의 소개로 알고 지내다 30일, 청담동 김중만씨의 작업실에서 첫만남을 가졌다.

김중만 작가는 "손바닥만 한 이 땅, 그마저도 반쪽으로 나뉘어 막혀있고, 그 막혀있는 것 가지고 이만큼 끌어온 것도 다행입니다"라며 "이렇게라도 해온 것은 바로 사람이 있어 가능했어요"라고 말했다.

양 부대변인을 바라보며 처음부터 뿜어내는 광기는 그동안 정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 담은 듯 더욱 힘을 더했다.

"사람으로 만든, 사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아직까지 막혀 있지만 확실한 비전과 진실로 (나라를) 끌고 갈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7%나 6% 이런 식의 숫자싸움으로 몰아붙이지 않고 좀 더 스마트하고 글로벌화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양 부대변인은 "지금 시대는 핸드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마음이 있으면 세계 어디에 있든 통합니다, 포용할 수 있어야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꼭 필요합니다. 역사의식과 균형감, 그리고 신념이 있어야 반대가 있어도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피력했다.

김 작가는 "마음은 왔다갔다 계속 변합니다"라며 "정치는 몸입니다, 사상이 필요 없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키워드를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4월 총선출마를 선언한 양 부대변인을 향해 정치를 몸으로 표현하며 본질을 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중만의 작가적 시선이 뜨겁다.

양 부대변인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이 예술적 감성을 가지고 차원과 각도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해야합니다"라며 "정치는 사실 힘과 세"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정치는) 지휘자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야한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시간 보내는 그런 사람도 똑같은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예술은 이 안(정치)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것은 문화입니다."

정치라는 범주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는 담지만 영혼을 노래하는 예술과 구분 짓는 그만의 해석법이 돋보인다.

김중만 사진작가가 정치에 관한 생각들을 말하고 있다.
▲ 김중만 김중만 사진작가가 정치에 관한 생각들을 말하고 있다.
ⓒ 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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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대선 전,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관해 우리가 마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음을 의지할 수 있으면) 일자리 문제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저는 먹고살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솔직한 김 작가의 말은 담백하고 힘이 있다.

"우리는 우상주의가 없습니다. 군사정권에서 나온 것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북한에 있으니까요. 우리는 어렸을 때 탐험가나 문학가 등 여러 가지 꿈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문화나 역사적 인물이 전혀 없었죠. 상상력의 빈곤을 불러 왔습니다. 문화 상상력의 부재, 비판의식 부재 등 진실의 소통이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복잡해졌습니다. 단순한 것은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복잡하면 에너지로 만들지 못합니다."

그의 말은 거침없이 이어졌고 두사람의 소중한 울림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건국 60년 동안 좌파니 우파니 독재니 민주니 하며 모든 과정을 거쳐오면서 정치인, 지식인, 종교인, 운동권 학생들 모두 건들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가생산력입니다."

김 작가의 말에 양 부대변인은 "총체적 국가 생산력을 높인 것이 없었습니다"라며 "이제 사회 각 분야가 노력해서 균형있게 새로운 바람을 넣어야합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아이모닝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중만, #양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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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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