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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이 건네준 재벌총수 동생인 차관급인사의 이력서를 읽고 있다.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이 건네준 재벌총수 동생인 차관급인사의 이력서를 읽고 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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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력서를 살피는 모습이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당선인의 형이 새 정부의 각료를 인선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의 이력서를 읽는 모습이 찍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부의장은 30일 오전 안상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동안 '친 이명박' 성향인 권철현 의원에게서 한 인사의 이력서를 받아 읽어봤다.

한 정부기구의 기관장으로 있는 P씨의 것이었다. 그는 모 대기업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권 의원이 이 부의장에게 적어준 메모를 보면, P씨의 이름 위에는 '교육과학부', '과학기술부 차관'이라고 적혀있었다. 새 정부의 각료나 차관으로 P씨를 추천한 것으로 짐작된다.

P씨가 현재 장을 맡고 있는 정부기구는 참여정부 때 신설된 기관으로 새 정부의 부처 통·폐합 논의에서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곳이다.

앞서 권 의원은 이 부의장 옆자리로 다가가 몇몇 인사의 이름을 적어가며 필담을 주고 받았다.

이 중 이 부의장이 P씨의 이름을 가리키자, 권 의원이 안주머니에서 그의 이력서를 꺼내 이 부의장에게 건넸다. 권 의원은 P씨의 이력서 말고도 해외주재 대사 출신 Y씨의 것 등 여러 통의 이력서를 갖고 있었다.

한편, 전날인 29일에는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인 A씨의 이력서를 읽어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공천심사위원도 아닌 정 의원이 '밀실공천'을 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인 바 있다.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이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부의장)을 찾아가 '교육과학부'라고 적은뒤 몇몇 인사들의 이름을 메모하자, 이상득 부의장이 한사람을 지목하고 있다. 권 의원은 주머니에서 이 차관급인사의 이력서를 그자리에서 전달했다.
▲ 이 사람 것 좀 봅시다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이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부의장)을 찾아가 '교육과학부'라고 적은뒤 몇몇 인사들의 이름을 메모하자, 이상득 부의장이 한사람을 지목하고 있다. 권 의원은 주머니에서 이 차관급인사의 이력서를 그자리에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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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상득, #이명박,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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