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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끔 생기는 ‘남는 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죽일까 생각하곤 합니다. 킬링타임용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나면, 미뤄둔 일들이 배로 불어나 보복을 합니다. 결국 헛되이 보낸 시간들을 후회하게 되죠.


시간을 잘 쓰는 사람에게는 ‘남는 시간’도 ‘부족한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짝짝, 솔직히 부럽습니다. 세상은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부담을 줍니다. 단 1분도 아깝다며. 옳소,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시간 관리의 귀재일 수는 없죠. 시간에 쫓기며 살기도 싫고요. 맨날 시간이 부족하고 바쁘다며 푸념하면서도, 남는 시간에도 굳이 일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 많죠. 과연 일할 시간이 부족한 걸까요, 쉴 시간이 부족한 걸까요?

솔직히 저도 집에서 뒹굴거리다 전화라도 오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나 지금 작업실에서 원고마감중이야.” 한가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나 봅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시간낭비의 방법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볼까 고민하는 그 시간인 것 같아요. 게으른 스스로에게 굳이 변명하자면, 쉬엄쉬엄 살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게으를 권리가 있어요. 오늘도 그렇게 시간 킬러가 됩니다.

 
“시간아, 죽여서 미안해”

Re: 물론, 내게 남는 시간 내가 죽이는 거야 상관없지만, 남의 소중한 시간을 죽여서는 안 되겠죠? ^^


태그:#하여가, #하여툰, #일편단심하여가, #하마군, #올드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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