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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한나라당 공천 일정 연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비리관련자 무공천방침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등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을 지냈으며 대구·경북의 대표적 친박 의원으로 꼽히는 김재원(44, 군위·의성·청송) 의원이 13일 한나라당홈페이지에 올린 ‘박근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란 글이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게시한 글에서 탄핵광풍으로 당이 산산조각나려 할 때 박 전 대표가 붕대감은 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으며 천막당사, 사죄의 108배 등을 통해 40대 0의 불패승리의 신화를 이뤄내 당을 지켜냈음을 우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우리는 국가보안법 폐지움직임 등에서 박 전 대표의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과 괴한의 칼에 난자당하면서도 보여준 의연한 승리의 결기, 처절한 경선 끝에 보여준 처연하고도 위풍당당한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친박 측을 겨냥한 이명박 당선인 측의 공천일정 연기조짐을 의식한 듯 “어떤 일이 있어도 박근혜는 곁불을 쬐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박근혜를 벼랑 끝으로 내 몰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글이 알려지자 친박 측은 당연한 주장을 펼쳤다는 입장이나 친이 진영은 “친박 측이 박 전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여론몰이를 하려는 모양”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친이 의원으로 분류되는 대구의 모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친박이든 친이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누가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냐를 검증해 공천을 하면 그만인 것을 패거리 정치하듯 세를 불려 무슨 이득(공천)을 보자는 행태가 말이 되느냐”며 강력히 비난했다.


갈수록 골이 깊어가고 있는 친이-친박 진영의 공천갈등이 과연 찻잔속의 태풍으로 귀결될 지 아니면 집단탈당 등 강력한 정치폭풍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두고 정가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태그:#김재원 의원, #한나라당 공천갈등,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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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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