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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0일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18대 국회의원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이하 공심위) 구성이 1월말로 늦춰질 게 확실시 되고 있어 공천 작업의 조속한 실시를 주장하는 친박근혜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의 사전 실무준비를 할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총선기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될 이방호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과 정종복 사무1부총장, 박순자 여성위원장, 김정훈 원내부대표(이상 친이명박계),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 송광호 사무2부총장, 서병수 여의도연구소장(이상 친박근혜계) 이상 8명이 기획단에 참여한다. 양대 계파의 비율상 5(친이)대 3(친박)의 안배가 이뤄진 셈이다.

 

당무조정국과 조직국이 총선기획단의 실무지원을 맡기로 한 가운데 기획단의 활동시한은 공심위 구성 직전까지로 정했다.

 

이르면 11일 첫 회의를 하는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 공천심사위원 인선 원칙 수립 및 후보 선정 ▲ 각 지역구별 실태 조사 ▲ 후보자 심사에 필요한 여론조사 문항 조율 ▲ 총선준비 일정 등 공심위 활동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게 된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사심 없이 '무엇이 (과반수) 안정 의석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냐'는 믿음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내실 있는 순항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총선기획단은 공천심사위 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기초를 닦는 기구"라며 "회의에서 '자료 보완과 기초자료 수집에 공정성과 신뢰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을 뿐 거의 잡음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향후 일정상 1월중 공천 착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늦어도 1월말 공천자 명단 발표를 시작해야 한다"(이규택 의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을 하는 게 좋다"(김재원 의원)는 친박 진영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태다. 나 대변인은 공심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 "이달 말 정도에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친박 성향 의원들은 이날 저녁 김용갑 의원의 정계은퇴를 위로하는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계파의 대응에 대해 속 깊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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