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9일부터 1월1일까지 광주지방에 내린 눈은 광주지방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지역 중에서도 인삼재배 시설이 많은 나주지역엔 22cm정도의 눈이 내려 24ha, 약 6억4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재배 중인 인삼에 대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무너진 해가림막 등 시설물을 시급히 복구하고 쌓인 눈을 제거해야 했으나, 손길이 덕 없이 모자란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나주 인삼재배 피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하여 긴급히 자원봉사자 97명을 모집, 지난 4일 오전 7시 나주로 향했다. 지원버스 3대에 나누어 탄 자원봉사자들은 1박2일 동안 전라나모로부터 추천 받은 나주 공산 남창지역 인삼재배 피해농가를 찾았다. 작업복과 장화를 신은 자원봉사자들은 녹지 않은 눈을 일일이 털어내고 쓰러진 지지대를 뽑아냈다. 또 낫과 팬치, 카터기, 립퍼, 칼 등을 이용해 무너진 해가림막 등 시설물을 제거했다. 이번 자원봉사는 피해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숙박 및 식사비용과 장갑, 연장 등 장비 일체를 서울시에서 지원(약 850만원 상당)했다. 이틀에 걸쳐 작업한 자원봉사자들은 피곤한 몸과 진흙이 묻은 젖은 옷, 신발에도 불구하고 재배중인 인삼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일조 하였다는 것에 마음만은 뿌듯해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