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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은 5·18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사와 제작진.출연배우를 상대로 조만간에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카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은 5·18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사와 제작진.출연배우를 상대로 조만간에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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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는 5·18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사와 제작진·출연배우를 상대로 300억원대의 소송을 조만간에 낼 예정인 가운데, 법원에 내는 인지대 1억7000만원을 대표 회원들이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사모' 한 운영자는 "어제(1일) 운영자 몇 명이 모여 논의를 했다.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2억원 정도인데, 인지대만 1억7000만원이다. 우선 운영자를 비롯해 오래 활동해 온 회원들을 중심으로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대표 회원들이 몇 백만원부터 몇 천만원까지 성의껏 내기로 했다. 그런데 금액이 크다보니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조만간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모자라는 금액은 수익사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사모' 운영자는 "우선 인지대가 많이 들어가는데 어느 정도는 마련되어 있다. 조만간 다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소송은 1월 안에 낼 예정이었는데 다소 늦어져 3월경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사모'는 구체적인 소송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10월 '전사모'가 카페 게시판에 '전사모의 외침'이란 글을 통해 밝힌 소송 금액은 100~300억원이었다. 인지대가 1억7000만원이면 소송가액이 300억원을 약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사모'는 지난 해 10월 올린 글을 통해 "거짓으로 꾸며진 영화를 진실인양 홍보하며 1만8000명의 전사모 회원과 5.18 때 희생하신 공수부대 유가족들을 전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정신병자로 취급당한 것에 대해 정신적 피해 보상과 진실규명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사모는 '도청 도발사건'을 대표적인 '왜곡' 사례로 들었다. 전사모는 "애국가를 부르는 광주시민에게 진압군이 무차별 발포한 것에 대해 전 국민이 분노하였으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는 소송과 관련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재판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발포 명령자를 밝혀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해 10월 소송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 소송에 들어갈 지 의문이었다"면서 "얼토당토않은 300억 소송으로 전두환 복권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모#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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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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