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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김원웅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사무소 앞에 내건 의정활동 홍보 내용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용이 아전인수격인 데다 과장됐다는 것.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이달 초경부터 대형 홍보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대덕구 생긴 이래 가장 큰 중앙지원 예산사업(총 3000억원 규모) 본격 추진'이라는 큰 글씨 아래 국도17호 우회도로(1756억원), 국지도 32호(280억원), 와동-유성간 도로(대덕테크노밸리 진입도로, 530억원) 등 도로개설 계획을 약도와 함께 새겼다.

 

또 아래에는 '송촌체육공원 올 12월 착공 예산 67억 7000만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수막 내용은 김 의원이 관련 사업 유치 및 예산확보를 위해 주력해 왔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우선 자치단체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김 의원의 역할론에 '글쎄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내용마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시된 도로개설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대전시 관계자는 "관련 도로개설 사업이 추진중인 것은 맞지만 김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혹 중앙정부에서 우리 모르게 역할을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2년 동안 우리와는 해당 도로개설과 관련해 김 의원실 누구와도 실무협의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최근 2년 간 실무 담당부서와 협의 한번 없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도 17호 우회도로 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예산협의 금액이 1756억원이 아닌 125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송촌체육공원 조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덕구청 관계자는 "이달 착공을 시작해 내년 말 1단계, 내후년까지 2단계 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2단계 사업까지 확보된 예산은 모두 3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측이 사업비를 67억 7000만원으로 밝힌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닐뿐 아니라 전혀 근거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덕구의 한 지방의원은 "김 의원이 여당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일을 모두 자신의 공으로 포장하려는 것 같다"고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원웅 의원 "지난 가을부터 집중 활동...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이에 대해 김원웅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반대 진영에서 나를 흠집내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례로 대덕테크노밸리 진입도로의 경우 지난 가을부터 서울에 파견된 대전시청 공무원과 수시로 만나 협의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같은 노력의 결과를 아전인수라고 지적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그:#김원웅, #의정보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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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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