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또한 25일 오후 첫회의를 열고 활동방안과 일정 등을 논의중인 당 쇄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쇄신위원들은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당직을 담당했던 분들은 제외되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당의 전면적 쇄신을 바라는 초선의원 성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민심 앞에 정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와 새 체제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현재 당의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당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에게는 동료의원들보다 더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요구한다”면서 “백의종군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쇄신위는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로 재구성해야"

이들은 또 “현상유지와 자리 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원회로는 민주개혁 세력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당직을 담당했던 분들은 제외되어야 하며, 쇄신위원회의 일정과 목표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혀 이날 막 출범한 쇄신위에도 제동을 걸었다.

성명에는 홍창선 한광원 최철국 최재천 채수찬 제종길 정성호 이기우 이상경 이계안 우제항 양승조 안민석 서혜석 박찬석 박상돈 문병호 강성종(연락간사: 정성호, 문병호) 등 초선의원 18명이 서명했다.  

서명자들은 대부분 수도권과 충청권 및 비례대표 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통합신당이 처한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손학규(안민석 의원 등) 및 이해찬(한광원 의원 등)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뿐만 아니라 정동영(서혜석 채수찬 최재천 의원 등) 후보 진영에서 활동한 의원들도 포함돼 있어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로부터 비교적 독립돼 있다.

이들은 조만간 모임을 구성해 당내 공감대를 넓혀 나가기로 하고 과거 당·정·청 핵심 인사 출신을 상대로 한 18대 총선 불출마 요구를 포함,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쇄신위, 25일 오후 첫회의...활동방안 등 논의중

한편 통합신당은 24일 오후 김호진 당 쇄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교흥(간사)·박병석·임종석·오영식·이목희·노현송·민병두·이인영 의원,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 등을 쇄신위원(당내 인사)으로 결정했다.

이어 김호진 위원장은 비정치인 쇄신위원을 추가로 인선해 25일 오후 현재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어 현재 쇄신위 활동 방안과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어 이들의 입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성명의 전문이다.

당의 전면적 쇄신을 바라는 초선의원 성명

1. 17대 대선 패배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 초선의원들은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

2. 민심 앞에 정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와 새 체제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필요하다면 당의 해산까지도 포함하는 근본적·전면적 쇄신과 재편이 요구된다.

3. 현재 당의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당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에게는 동료의원들보다 더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요구한다. 백의종군을 정중히 요청한다.

4. 현상유지와 자리 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원회로는 민주개혁 세력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쇄신위원들은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당직을 담당했던 분들은 제외되어야 하며, 쇄신위원회의 일정과 목표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

5. 이를 통하여 우리들은 다수 국민의 민심과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당의 가치와 노선을 정립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7년 12월 25일

홍창선 한광원 최철국 최재천 채수찬 제종길 정성호 이상경 이계안 우제항 양승조 안민석 서혜석 박찬석 박상돈 문병호 강성종 (연락간사 : 정성호, 문병호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