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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동굴진지 별도봉 남동쪽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입구가 나무로 막힌 진지동굴 여러 개를 볼 수 있다. 이 중 한 곳을 동영상 촬영 했다.
남측 방향으로 11개의 진지동굴이 구축됐다고 보고서는 기록하고 있으나 기자가 확인한 것은 8개소, 3개소는 찾지 못했다. 관리가 허술하여 시급히 정비 하지 않으면 우범지역화 할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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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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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별도봉 자살터가 시민 산책로로 탈바꿈한 후 자살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최근 전경이 자살터 근방에서 사고를 당한 일이 생겼으나 시원한 바다 냄새 때문인지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더 잦아 졌다.
멀리 태평양의 물줄기가 더 없이 푸르다.
자살터 가는 길, 지난여름 제주 별도봉을 스쳐 지난 태풍 나리의 위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 놓고 먼 바다를 지키고 있다.
폐타이어 고무로 엮어 놓은 산책길이 폭우에 휩쓸려 흙은 떠내려갔고 하늘에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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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담 위쪽은 시멘트로 방어 담을 만든 흔적이고 아래쪽은 돌담으로 방어 담을 쌓았다. |
ⓒ 장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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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방어를 위해 만들어 논 시멘트담과 돌담이 강제 노역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일본군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에 의해 필리핀, 오키나와 등이 함락되자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해 제58군단을 편성 제주도에 주둔시켜 최후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일본군 계획에 따라 제주도 오름 및 해안변 요소요소에 진지동굴을 구축했다.
1948년 겨울, 토벌대에 의해 총살이 집행·암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임시방편으로 나무를 세워 출입을 막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