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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구본창 사진전 열리고 있다.
▲ 해운대 고은 사진미술관 개관기념전-구본창 사진전 열리고 있다.
ⓒ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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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온천길 2번지(해운대재래시장 근처)에 고은 문화재단의 고은 사진미술관이 개관되었다.

고은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위하여 설립된 공익재단. 이 재단을 설립한 고은 사진미술관은 부산 최초의 사진미술관이다. 앞으로 고은 미술관 측은 국내외 유명 사진가들의 전시기획, 사진 아카이브 구축,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등을 통하여 사진문화의 대중화와 사진 예술의 활성화를 이루고자 한다.

개관 기념전으로 구본창 사진전이 12월 1일부터 2008년 1월 18일까지 열린다. '구본창 사진전'은 백자(vessel), 비누(soap), 바다(ocean), 그리고 오브제(object)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구본창 사진전
▲ 소유의 손길, 존재의 눈길 구본창 사진전
ⓒ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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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 교수(사진심리학, 연세대)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세월을 비껴설 수 없는 우리 모두에게 시간은 겸허함을 가르친다. 인간이 무수히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내고 소유한다 해도 시간 앞에서 영원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달을 닮은 백자 항아리, 닳아서 납작해진 비누, 늘어진 장갑 등은 인간의 손길, 그 소유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지만, 사진 속 어디에도 물건의 주인은 남아 있지 않다. 거기에는 다만 소유할 수 없는 시간을 바라보는 눈길이 있을 뿐이다. 구본창은 오랜동안 일관된 시각으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담아왔다. 그의 명상적 시선은 사진 속의 사물에게 독립성을 부여함으로써 시간 앞에서 평등한 사물과 사람들 간의 존재론적 교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렇게 구본창의 사진은 어느날 문득 날아든 전령과 같이 우리에게 시간을 일깨우는 것이다"고 표현했다.

어느날 문득 우리의 시간을 깨우는 전령과도 같다.
▲ 구본창, 사진은 어느날 문득 우리의 시간을 깨우는 전령과도 같다.
ⓒ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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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미술관 이재구 관장(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교수)은, 고은 사진 미술관 개관 기념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구본창의 사진작품을 초대하게 되어 부산사진문화의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고은 사진 미술관'의 다양한 기획을 통해 부산 사진이 한국사진의 지평에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고은사진관 미술개관 기념전, 구본창 사진전은 2007. 12.1-2008. 1. 18일 까지 열린다. 전시시간은 화요일-일요일 10:00-21:00이다.



태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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