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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진실해지는 시간은 언제일까? 신이나 절대자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일까. 아니면 생의 마지막 찰나의 호흡이 멈추어 버리는 그 순간일까. 절대자 앞에서의 진실은 이미 퇴색되어 버렸다. 수많은 종교인들이 절대자의 이름을 팔아왔기에 이제 사람들은 신을 앞세운 말을 믿지 않는다.


인간이 가장 진실해지는 시간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속여도 자신은 속이지 못한다. 거짓을 말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 2007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이 외면당하고, 거짓과 타협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들은 올해의 마지막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나는 그들을 소리쳐 부른다. 거짓에 상처받은 이들이여 태양의 도시 강릉으로 오라. 여기 동해의 땅끝 태양신의 후예들이 사는 강릉에서 진실을 확인하자. 고통의 밤이 길어도 한 번도 뜨지 않은 적이 없는 태양을 맞이하자. 바다를 가득 메운 짙은 구름을 벌겋게 달구고 마침내 솟아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끌어안자.


정동진에서 경포대에서 조그만 포구에서 맞이하는 태양은 다르지 않다. 수억만 년 전부터 이 땅을 비추고 생명이 자라나게 하고 우리의 소망을 지켜온 태양. 그 태양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진실을 말해보자. 어제까지의 삶보다는 거짓과 덜 대면하게 하시고 진실된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자.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게 살게 해 달라는 소원도 좋다. 우리들 마음 속에 간절한 소망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이 있겠는가.


태양의 도시 강릉에는 진실을 대면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다. 땅끝 바다와 맞닿은 곳에서 까치발 세우고 태양을 맞이하자.


소돌아들바위 공원

 

강릉시 주문진 북쪽 해안에 위치한 소돌아들바위 공원은 숨은 일출명소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일출명소다. 공식명칭은 우암진항이지만 '소돌이'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포구를 감싸고 있는 산의 형상이 소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방파제를 쌓고 주변을 메워 옛 모습을 찾기 어렵다.


아들바위공원은 수억만 년 동안 계속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기암괴석이 만들어졌다.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와 노부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아들바위가 있다. 아침 태양이 뜰 때 붉은 광채가 이들 흰색의 바위에 반사돼 어른거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부부가 많이 찾는다. 이 마을에는 딸이 드문 대신에 한집에 아들이 서너 명씩 된다. 무속인들이 굿을 하려고 찾아오지만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판을 벌리지 못한다. 좋은 기를 뺏긴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해맞이 관광객은 대환영이다.


코끼리바위 옆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해당화신'이 모셔져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해당화를 신으로 모시고 풍어를 기원하는 굿을 한다.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유명 관광지답게 대형공연이 펼쳐진다. 경포해수욕장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시청 직원 9명으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길동밴드'의 공연에 이어 오후 3시 TBN의 '2007 새해맞이 대축제 축하 공개방송'이 박일준, 신촌블루스, 리아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어 저녁 8시에는 인기 MC 이택림의 사회로 경포 새해맞이 음악회가 열려 박상철, 이진관 등 초청 연예인과 윤천금, 임양랑, 박소연, 그린실버악단 등 지역의 공연단이 함께 어우러져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정동진에서도 저녁 7시부터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장면 방영에 이어 인기가수 초청공연, 즉석 노래자랑 등 모래시계 콘서트가 열린다.

 

또 지름 8.06m에 무게 4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 내부의 모래가 모두 떨어지면 모래시계를 반 바퀴 돌려서 위와 아래를 바꾸는 모래시계 회전식을 볼 수 있다.


신년행사로는 새해 아침 6시부터 경포와 정동진에서 각각 해돋이 콘서트와 함께 소지추첨 이벤트, 희망풍선 날리기 등 진또배기 소원빌기 등도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최백순기자는 강릉에서 자전거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www.bike1004.com


태그:#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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