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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연루 사건과 관련해 안양 희망연대가 16일 오후 5시에 ‘부패정치 청산 ,정치 검찰 규탄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촛불 문화제 주요 이슈는 “거짓말 사기극 비리후보 퇴장”, “대국민 사기극 실체 드러났다. 비리 후보 사퇴하라” 등이었다.

 

송무호 희망연대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BBK를 자기가 세웠다고 강연한 동영상까지 공개 됐고, 검찰 수사 믿지 못하겠다는 국민이 대다수다” 며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정치 검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양희망연대 소속 안양 지역 청년단체 회원들은 “유권자 힘으로 비리후보 사퇴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호경 안양사랑 청년회 회장은 "부패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검찰을 규탄한다"면서 "청년의 힘으로 부패정치 심판하자"고 외쳤다.

 

희망연대 집회를 방해 하지 않기 위해 선거운동도 잠시 멈췄다. 희망연대가 안양역에서 집회를 시작하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선거 차량은 자진해서 방송을 중단했고, 잠시 후 도착한 문국현 후보 유세 차량도 자리를 비켜줬다.

 

문화제 주최자들과 선거 감시 단원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는 희망연대 회원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문제 시 했다. 피켓 내용이 특정후보를 지칭했기에 선거법 103조에 저촉된다는 것.

 

공직선거법 제103조는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 안에서 향우회, 종친회 또는 동창회 모임 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는 조항이다.

 

희망연대 송무호 상임대표는 이와 관련 선관위 측으로부터 차후 이런 문화제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집회는 18일까지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송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17일 오후 5시 30분께 안양희망연대는 안양 범계역 부근에서 다시 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희망연대 회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거짓말 사기극 비리후보 사퇴하라”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16일 오전,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17일 서울 광운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 강연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에는 “BBK 내가 설립했다” “이미 9월 말에 28.8%이익이 났다”라는 이 후보 음성이 담겨있다.

 

그동안 이 후보는 BBK 라는 회사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었다고 주장해 왔다.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 명박 후보 사퇴하라’며 시민단체에서 일제히 촛불을 들고 있다.  전국 700여 개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오늘(17일) 저녁, 18일 정오와 저녁, 전국 모든 시도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한 거짓에 대한 진상 규명과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범국민 캠페인 및 촛불집회'를 연다.


이날 결의문에 뜻을 함께한 곳은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여성단체연합,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민예총, 민변, 민언련, 문화연대 등 민중, 노동, 환경, 여성, 인권, 종교, 예술, 문화, 언론, 법률가 단체 등 전국 각 분야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총망라 돼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진실 규명을 위한 국민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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