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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안 현장] 무릎 꿇은 정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5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을 찾았다. 애초 주말부터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정 후보가 태안은 찾은 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 후보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안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안가의 기름을 제거했다. 작업복을 입은 정 후보는 바짝 엎드려 천으로 모래밭 속 기름을 닦아냈다.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명이 있다, 힘내시라"며 "기름 유출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선박 보험회사의 보상에 앞서 국가가 먼저 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 후보는 오후 유세 때문에 태안에 오래 머물수 없었다. 인천과 경기 고양시 유세가 정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후보와 함께 태안을 찾은 정세균, 문석호 의원은 "빨리 떠나야 한다"고 정 후보를 채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듯 한동안 기름 제거 작업에 열중했다.

 

정 후보는 태안을 떠나며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 물결을 보고 이렇게 위대한 국민이 있는데 무엇을 극복하지 못하겠냐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총 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다. 대통합민주신당 당원 800여 명도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 인천, 고양시] "승리의 인천상륙작전 해달라"

 

태안을 뜬 정동영 후보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과 경기도 고양시를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적 재앙을 맞게 된다"며 막판 대역전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오늘 태안을 다녀왔는데, 유조선 사고 하나 잘못 나면 저렇게 환경 파괴되는데, 대통령 잘못 뽑으면 대한민국 전체에 재앙이 온다"며 "거짓과 진실의 대결에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쳤다.

 

정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의 물류, 해주의 자원, 개성의 제조를 결합하는 삼각경제를 완정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후보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뉴스위크> 등이 '한국의 유권자들이 정치 시계가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세계가 걱정하는 이명박 후보가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우리 경제가 죽었느냐"며 “"0년 전 IMF로 죽었던 경제를 살리면서 급하다 보니 큰 아들인 대기업을 먼저 살리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제 둘째 아들 격인 중소기업과 셋째인 신용불량자, 서민, 철거민 주민 등을 살려야 한다, 그 일을 나 정동영이 잘 할 수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인천상륙작전을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한편 정 후보의 고양시 유세 직전에는 한 지지자가 칼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지지자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칼로 자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단상에 있던 최성 의원 등이 제지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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