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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7일 저녁 7시]

 

신당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 문 후보쪽 결단 촉구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 우리당은 단일화에 대한 문호를 열어놓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만 있다면 단일화는 언제든지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문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BBK 사건 검찰발표를 전후로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일화를 한다, 못한다고 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신 : 7일 오후 3시 10분]

 

문국현 "오늘 밤까지 마지막 방법 찾아보라"

 

김갑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오늘까지는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단일화 무산발표를 하러 국회 정론관으로 오는 도중에 문국현 후보가 '오늘까지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보라'고 전화연락을 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국방송과 지역방송 10여군데에 방송토론 문의를 했으나 불가능하다고 했고, 중앙 방송사중 한 곳에서만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오늘까지 해보고 내일 오전까지는 가부간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단일화 TV토론을 금지한 선거법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선관위에 돌렸다. 이에 앞서 중앙선관위는 6일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생중계는 현행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6회의 TV토론은 고집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TV토론이 가능하지 않다면, 절대다수의 국민이 두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하지만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쪽이 이처럼 급박하게 방침을 바꾼 것은 단일화 무산에 대한 비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2신 : 7일 오후 2시 10분]

 

'정동영-문국현'단일화 무산... 양쪽 오전 접촉했으나 결렬 확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다.

 

양측은 7일 오전 최종접촉을 벌였으나, 협상 중단을 확정했다. 이들은 6일 밤 접촉에서 이미 7일 오전까지 돌파구가 나오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창조한국당 선대위 김갑수 대변인은 "합동토론을 해줄 방송국이 한 곳도 없다"며 "과정없이 결과만 보고(결정)하는 단일화로는 우리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쪽은 곧 협상결렬과 독자행보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신 : 7일 오전 10시 44분]

 

"오늘 오전까지 돌파구 없으면 단일화 논의 중지"

 

대통합민주신당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창조한국당의 김영춘·정범구 선대본부장이 6일 밤, '정동영-문국현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지난 4일 문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수용하면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에게 중재를 요청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시기문제와 토론횟수로 상황은 악화일로다.

 

백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인사 9인모임은 6일 "양당이 합의도 못하고, 문 후보쪽이 미합의사항에 대해서는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약속도 못 하는 상황에서는 중재에 나설 수 없다"며 중재 중단을 선언했고, 중앙선관위는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은 안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그 대상에는 전국방송 뿐 아니라 지역·케이블·인터넷 방송 모두 포함됐다.

 

문 후보쪽에서,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국 방송 1회, 지역방송 5회 등 총 6회 TV토론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6일 저녁 협상에서 민병두 본부장은 "'이명박-이회창', '권영길-타 후보' 등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TV토론 기회를 주는 대신 '정동영-문국현' TV토론을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자"고 요청했다. 선관위의 '단일화 TV토론 중계 금지'방침을 우회하자는 것이었다. 시간이 촉박하고, 선관위도 금지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TV토론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영춘, 정범구 본부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면서 참여정부 5년 실정에 대한 씻김굿을 해야 한다"며 "요식적인 절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신당쪽은 방송사들과 접촉하면서 선관위 결정을 피해서 TV토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창조한국당은 TV토론 6회를 고수하고 있다.

 

민병두 "문국현 단일화 의지 없는 것 같다"... '9인모임'도 비판 분위기

 

민병두 본부장은 7일 오전 "문 후보쪽은 신당이 140석 의석이 있는 당이니 TV토론 6회를 만들어내라고 하는데 선관위 결정도 난 상황에서 이게 가능한 일이냐. 또 전국 돌며 TV토론하면 씻김굿이 되는 것이냐"며 "결국은 문 후보쪽이 단일화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시민사회 인사들에게서 문 후보 태도에 대한 비판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문 후보가 외면당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9인 모임의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문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양당의 단일화 논의를 지켜봐온 시민사회 '9인모임'쪽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단일화 의지는 없이, 국면타개를 위해 시민사회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당쪽에서는 문 후보가 선거자금 70억원을 내는 등 절대적인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참모들이 제대로 조언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춘 "5년 실정 씻어낼 살풀이 필요"

 

김영춘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도, 민 본부장과의 접촉에 대해 "우리가 요구했던 살풀이 토론과정을 만들어 볼 수 있는지 계속 따져보고 오늘 오전까지 안 되면 단일화 논의를 정리하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신당이 찾고 있는 우회로에 대해서도 "처음 하는 방송국은 재미있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별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송국은 한 곳 정도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나비의 첫 날갯짓 한번을 폭풍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의 냉담한 마음을 풀어낼 살풀이 굿판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선거막바지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막판에 결정을 내야지, 정동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기 위한 요식행위로서의 단일화는 관심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9인모임에 권한 위임을 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내가 걱정하는 대로 일단 단일후보 나오면 상황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는 불신감을 나타내면서 "민심을 도외시하고 순진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애초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심판을 봐달라고 요청했던 주체가 문 후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편 조선일보-한국갤럽 6일 여론조사(전국 19세 이상 1075명을 대상 전화 여론조사,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1%P. 응답률28.1%)에서 '정-문'단일화에 찬성의견이 36.7%, 반대의견이 37.7%로 나타났다.

 

정 후보쪽 지지자들의 75.7%가 단일화를 희망하고 있는데 비해, 문 후보쪽 지지자들은 52.8%였다.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데는 이같은 여론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그:#정동영, #문국현, #김영춘, #민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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