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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체를 넓은 폭의 녹지로 가르마처럼 연결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오는 2016년까지 750억원을 들여 공원, 산책로, 자전거ㆍ인라인도로, 체험학습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생태회랑이 완공되면 단순 사용가치만 연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2년 '의왕환경선언'으로 환경보전 정책을 택한 의왕시
 2002년 '의왕환경선언'으로 환경보전 정책을 택한 의왕시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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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가 수도권의 어느 지자체보다 넓은 그린벨트를 활용하고 두개의 커다란 호수인 백운호수와 왕송호수를 연결해 보행자 전용도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체육시설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강생태통로 조성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의왕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형구 의왕시장을 비롯 정책자문위원, 시의원 및 관련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를 연결하는 건강생태회랑 구축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 보고회를 갖고 생태전원·문화도시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의왕시는 내년 5월까지 월암동 왕송호수부터 학의동 백운호수까지 10.9㎞ 구간을 폭 6-20m 넓이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부터 금년 2월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건강 생태회랑구축 사업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웰빙 생활을 근간으로 한 삶의 가치추구 변화에 대응하고자 산, 하천, 호수를 생태통로로 연결하고 자투리 녹지 등을 이용해 문화체육공간, 관광자원,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강생태회랑 기본설계용역 보고회
 건강생태회랑 기본설계용역 보고회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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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에서는 사업배경과 목적, 과업수행 과정, 내용 등 보고와 함께 관련법률 검토와 건강생태회랑의 테마와 방향설정, 노선안을 검토하고 건강생태회랑 구축이후 짜투리 공간 등 주변의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한 지역활성화 견인역활에 대해서도 모색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의왕시의 건강생태회랑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마라톤 등의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자연학습 및 체험공간 그리고 하천, 산림, 경작지 등의 주변 경관과 함께 즐기는 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시는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그린벨트와 호수가 많다. 시는 이 점을 활용해 앞으로 선진적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모범 생태문화도시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으로 변화의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에 도시를 새롭게 바꿔 나가는 재단장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의왕시는 주 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생태.관광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왕송-백운호수를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왕시 북쪽의 백운호수 전경
 의왕시 북쪽의 백운호수 전경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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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남쪽의 왕송호수 전경
 의왕시 남쪽의 왕송호수 전경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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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강생태회랑 사업은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건강생태회랑의 구축 및 활용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생태회랑은 건강·체육활동과 함께 기존 차도에 대응하는 사람중심의 전용도로이자 생태체육공원이며, 생태통로라고 명시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3가지의 요약사항을 제시한다. 첫번째, 단기적으로 공원면적 확충으로 공원 및 녹지축을 회랑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순환로)을 통해 다양한 기능 제공과 공원의 이용율 제고로 공원확충 효과를 가져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둘째, 중단기적으로는 도시주변의 산지를 활용하여 녹화사업과 시설화를 통하여 공원 및 녹지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특히 주5일 근무제의 실시와 더불어 공원 및 산림가꾸기 동호인을 중심으로 시민참여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셋째, 중장기적으로 공원 및 녹지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그 주변에 노인복지시설을 배치하는 등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우리사회가 풀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인 노인복지시설의 확충과 해소에 중점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북쪽에 백운호수 남쪽에 왕송호수가 자리한 의왕시
 북쪽에 백운호수 남쪽에 왕송호수가 자리한 의왕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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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건강생태회랑 구축사업 추진 계획

의왕시 건강생태회랑은 청계산 백운호수∼오메기마을(저수지)∼고고리∼교통마을∼장안말∼월암천∼왕송호수 10.9㎞의 녹지축으로 연결하여 고구마처럼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시의 중심부를 폭 6∼20m의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태회랑 시작인 왕송호수(33만평)에서 끝인 백운호수(43만평)까지 구간의 16개 주요 지점과 두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시설을 채우고 이곳에서 단축마라톤 및 인라인, 익스트림스포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위해 왕송호수 인근에 소규모로 설치돼 있는 자연학습공원을 11만6500㎡(3만5200평)로 확대하고 생태학습장, 조류관찰대, 수생식물학습장 등을 설치하며 인근 부곡체육공원 3만4500㎡(1만400평)에는 인조잔디구장, 육상트랙, 체력단련시설 등이 들어선다.

왕송호수 인근에는 기존의 철도박물관, 왕송맑은물처리장이 자리하고 국·도비를 포함,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건립하는 '조류탐사과학관'이 이미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어 이를 연계하여 수도권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백운호수 주변에는 영상아카데미, 캐릭터스튜디오 등과 문학가, 영화가, 미술가 등이 이주해 사는 테마빌리지와 생태·녹지 공간이 확보된 '에코 빌리지, 의료건강 휴양 복합단지, 지식문화단지, 실버타운이 들러서는 문화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왕송호수에 건립중에 있는 조류과학탐사관 조감도
 왕송호수에 건립중에 있는 조류과학탐사관 조감도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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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백운호수 배후지역에 은퇴자 마을 등 친환경 테마마을과 쇼핑, 위락, 체육시설 등도 건설하여 이 일대를 새로운 형태의 복합타운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한 전 단계로 시는 지난 5월 계원대에서 백운호수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 도로(노폭 12m 총연장 2.05km, 터널 120m)를 개통했다. 이 도로 주변에는 나무데크와 조경, 분수광장, 조각공원, 아치형 에코터널을 조성해 이미 문화의 거리로 운영중이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2006년 10월 3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표한 '수도권 규제지도'에 따르면 전국 개발제한구역 면적 4034㎢ 중 경기도는 1251㎢(31%)가 해당되며 지역별로는 의왕시가 시 전체 면적 53.96㎢ 가운데 88.9%가 그린벨트로 가장 넓다.

의왕시는 이같은 점을 발전의 계기로 전환시켜 지난 2002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의왕환경선언'을 하면서 개발 정책보다는 환경보전 정책을 택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환경시범도시 위상에 걸맞는 도심 녹지공간 확보 등 환경브랜드 도시 건설을 선언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의왕, #건강생태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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