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회창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는 전날(5일) 김씨의 동의를 얻어 그의 변론을 맡기로 했다. 구속 중인 피의자의 접견은 직계가족 외에는 변호인만 가능하다.

김 변호사는 "김씨가 검찰의 회유·협박으로 사실상 허위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며 그와 접견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이회창 캠프의 이혜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한 대응은 법률지원단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창사랑' '박사모' 등 지지단체들이 벌이는 시위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응 방법은 국민중심당 쪽과 공동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위에 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 신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창조한국당 등 범여권과 공동대응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없다. 이 대변인은 "문국현 후보 측에서 공동 변호인단 구성 제의가 들어왔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신당과 연대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캠프는 이날 오후 김씨를 다시 접견하고 검찰 수사팀도 만날 예정이다. 검찰 쪽에는 거의 모든 조사과정을 담았다는 녹화테이프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쉽지 않겠지만, 김 변호사가 오후에 김씨를 접견하러 간다"며 "진술 녹화테이프도 공식 요청하기 위해 검사팀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김씨와 수사팀을 만나고 온 뒤 이날 오후 남대문 캠프에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이르면 7일께 선거유세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이틀간 모든 유세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