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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인건비, 자재값 부담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하우스 농가 한숨소리에 땅이 꺼져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치솟기 시작한 기름값(면세유)에 이어 비닐·골판지 상자 등 농자재값과 인건비도 지역에 따라 15~30% 인상됐기 때문이다.


 2일 오후 3시께 진영읍 좌곤리 '국화화훼단지(6,600㎡, 2,000평)'. 13년째 국화를 재배하고 있는 박성식(48)씨는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기름값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박씨에 따르면 "2005년 면세유는 1ℓ당 500원대 였으나 2006년 700원 대로 오르더니 올해는 60% 인상된 800원대가 돼 화훼농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또 박씨는 "살인적으로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비닐·골판지상자, 농자재값과 인건비도 덩달아 인상돼 화훼농장을 운영할 의욕을 잃었다"고 말했다.


 박씨 농장의 경우 국화 본질을 위해 평균 실내온도는 20도를 유지시켜야 하지만 비싼 기름값을 충당키 어려워 15도, 심지어 10도까지 온도를 낮추고 얼어죽지 않을 만큼 절약 난방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지만 1일 평균 유류비로 2드럼(400ℓ) 기준 30만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박씨 농장 국화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수출 가격은 2005년과 동일하다고 한다.

  
또 박지근(49·밀양 무안, 풋고추 재배)씨는 "하우스 풋고추 농가의 기름값 비중이 조수익의 50% 수준에 이른다"며 "면세유 가격 인상으로 인건비, 자재값도 덩달아 인상됐고 특히 고추 시세마저 낮게 형성돼 올해 풋고추농가수익은 최악의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고추는 고온식물이기에 농장 실내온도를 항상 20도로 유지해야 상품 가치를 인정 받지만 평균 200ℓ(15만원)는 기본적으로 소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훼농가 등 모든 농가의 고충이지만 올해는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 뿐"이라고 한탄했다.


 김해시 대동면에서 25년째 국화를 재배하는 최영기(58)씨는 "사실상 유류비가 ℓ당 600원이 넘으면 농사를 지어봐야 거의 본전에 가깝다"며 "고유가로 인해 일부 화훼농장은 겨울작기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또 기름값이 인상되면 농가뿐만 아니고 자재를 제조하는 업체 역시 수지타산을 맞추다보니 제품하자로 이어져 사정이 어려운 화훼농가의 또 하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영만(52·의령군 부림면)씨도 시름은 마찬가지. 김씨는 "유류값 인상은 곧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나 지난해 740원 주고 구입한 10㎏ 용량 골판지상자가 최근 810원으로 껑충뛰었고 인건비도 덩달아 인상돼 결국 기름값 인상은 농가 경영비 부담으로 다가섰다"고 푸념했다.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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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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