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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증가하는 가정 내 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해 여성들이 팔을 걷어 올렸다.

 

지난 2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익산지부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이하 폭력상담소)는 '폭력없는 세상평등'이라는 주제로 거리행진(카 퍼레이드)을 했다.

 

12시 30분에 익산시민뉴스 차량을 비롯해 익산경찰서 소속 함열지구대, 황등지구대, 익산 성폭력상담소,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익산 여성쉼터(익산 여성의전화) 소속 10여 대 차량이 익산역을 출발해 (구)경찰서, 북부시장, 영등동을 돌아 청소년수련관으로 이어지는 약 20km정도를 30여 분간 거리행진을 했다.

 

이어 청소년수련관에 모여 오후 1시 30분부터 익산시 민봉한 부시장을 비롯해 주유선, 장오준 시의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했다.

 

결의대회에서는 식전행사로 둥지아동극단에서 마련한 연극을 관람한 뒤 민봉한 부시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민 부시장은 "여성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아직도 남아 있는 잘못된 문화를 바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법률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승일 변호사는 약 20분간 법률강의를 하며 "성희롱은 하는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당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판단한다"며 "성희롱을 당하는 사람이 그 행위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면 그것이 바로 성희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결혼생활이 어려운 여성이 경제 사정 탓에 신고를 못하고 아울러 이혼소송도 못하고 있다"며 "국가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니까 언제든지 신고를 할 것"을 당부했다. 양 변호사는 어렵기만 한 법률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OX퀴즈형식으로 설명했다.

 

뒤이어 한 미국인이 쓴 '시'를 영상으로 낭송했는데 시의 내용은 남편이 자신을 폭행한 뒤, 사과한다는 명목으로 꽃을 주고 또 폭행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꼬집는 내용이었다. 시인은 폭행으로 인해 죽게되는 날에도 남편이 주는 꽃은 절대로 받지 않기 위해 탈출했다는 것을 시로 표현했다.

 

이어서 원광대학교 법과대학 최행식 학장이 결의문을 낭독했고 주유선 시의원과 익산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위원, 익산소방서 여성소방의용대원, 원광대총여학생회, 어린이, 청소년, 경찰, 공무원이 지킴이 선서를 하며 여성폭력을 예방할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가정폭력상담소 김지선 실장은 호각(호루라기)불기를 제안하면서 "다시는 이 땅이 폭력으로 얼룩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태그:#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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