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부평미군기지되찾기및시민공원조성을위한 인천시민회의(인천시민회의)’는 2008년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 내 유해폐기물 저장소가 확인됐다고 밝히며, 환경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민회의는 29일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조사 및 감시 활동을 하던 중 유해폐기물 저장소라는 시설을 확인했고, 과거 촬영된 사진을 수집하던 중 심각하게 환경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폐차시설 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민회의는 “부평미군기지는 일제시대 병기창 시설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해방 이후 미군 주둔 이후에도 계속 DRMO(유해물질폐기)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미 부산 DRMO 시설 부근에서 공사하던 중에 군폐기 시설물들이 발견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민회의는 그러면서 “반환 예정을 앞둔 부평미군기지에서는 아직 자체 환경조사해서 공개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변 환경조사를 한 적이 없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인천시민회의는 인천시민들과 함께 미군기지의 환경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시민회의는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는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설부서를 설치해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반환운동을 벌이기도 한다”며 지자체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광호 인천시민회의 사무처장은 “매주 전시전에서 경기 북부 등 다른 지역의 반환 예정 미군기지 내 오염실태를 담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미군기지 주미노조 관계자는 “DRMO은 미군에서 사용했던 각종 폐기물을 모아 놓는 곳으로 부산과 부평기지에만 있다”면서 “각종 폐기물 중 일부는 경매 등을 통해 한국 업체 등에게 가고 나머지는 부산 폐기물과 함께 다른 시설로 이동한다”며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유해물질은 전혀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