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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뼈아픈 유치 실패를 경험했던 '재수생' 전남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우리시각으로 27일 새벽 5시 50분(현지시각 26일 밤 10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팔레드 콩그레호텔에서 계속된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여수가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된 것.


2012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열게 됐다.

 

경제여건, 국제대회 경험, 주제 등에서 경쟁력

 

이날 총회에서 여수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두 77표를 획득, 탕헤르를 14표 차로 제쳤다. 모로코 탕헤르는 63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140개 회원국이 참여했다.


이에 앞선 1차 투표에서는 여수 68표, 모로코 탕헤르 59표, 폴란드 브로츠와프 13표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은 나라가 없어 1위와 2위인 여수와 탕헤르를 놓고 2차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과 올림픽·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 등을 내세우며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 나섰다. 박람회 주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또한 최근의 세계적 화두와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국제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모로코를 압도할 수 있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정부는 여수박람회지원특별법을 상정하고 박람회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박람회장 조성은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을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박람회장 조성에 들어간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는 관람객 795만 명이 찾아 10조원의 생산유발과 5조원의 부가가치, 15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파급효과가 큰 것이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여수는 물론 남해안 일대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낙후된 전남지역을 비롯 경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광역 개발로 남해안권의 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남해안 지역이 우리나라 해양·관광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 동서화합과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 일대,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것

 

지난 5년 동안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박람회유치위원회·전남도·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 부처장관, 김재철 유치위원장과 정몽구 명예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은 박람회 유치의 선봉장을 맡아 전 세계를 누벼 왔다.


BIE 회원국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효과적인 유치활동도 주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2차 투표에 적극 대비한 점도 눈에 띈다. 박람회 주제도 시의적절했다는 것도 경쟁국을 압도하는 요인이 됐다.

 

이는 BIE총회 프리젠테이션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프리젠테이션 전략이 여수만의 엑스포가 아닌 글로벌 엑스포로서의 의미를 적극 부각시켜 회원국들의 표심을 얻은 것이다.


여러 요인 가운데서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히는 것은 범국민적인 유치 열기. 여수시민을 포함한 200만 전남도민, 나아가 전 국민들의 뜨거운 유치열기는 BIE 회원국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했다. 지난 4월 BIE 현지실사 과정에서 실사단을 감동시켰던 것이 경쟁국인 모로코나 폴란드를 압도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것에도 이견이 없다.


한편 밤새 여수유치를 기원하며 철야 응원전을 펼쳤던 전남도청과 여수시청에서는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가 확정되자 오전 6시부터 축하 불꽃놀이와 신명한마당 행사를 갖고 축하행사를 벌이고 있다.

 


태그:#세계박람회,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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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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