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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안양시장 재선거가 불과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에 이어 한나라당이 '12.19 재보선'에 출마할 기초단체장 후보를 22일 확정함에 따라 경기도 안양시장 재선거에 나설 주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필운(52) 전 안양시 부시장이 22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서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49) 후보와 함께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박원용(57) 전 안양 동안구청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3파전이 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대통합신당 후보, 최대호 필탑학원장

 

이들 중 가장 이른 지난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천을 받은 필탑학원 원장 최대호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 선거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선거진영 정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든 상황이다.

 

안양권 최대 입시전문학원인 필탑학원 이사장인 최 후보는 "안양시장의 중도 탈락이라는 불운과 오명을 더이상 만들지 않기위해, 소외되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최 후보는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조교수, 한국인성교육원장, 사랑의집수리운동본부장, 4050연대와 난치병어린이돕기운동 상임대표,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안양시민신문 책임경영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 이필운 전 안양시 부시장

 

한나라당이 22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한 이필운 후보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경기도와 국무총리실, 일선 시.군을 두루 거친 행정관료 출신으로 7명의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신청 7대 1의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낙점을 받았다.

 

안양이 고향인 이 후보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피하지 말라'는 말을 되새겼다"고 공직을 사퇴하며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지난 30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안양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물러난 신중대 전 시장 재임 당시 부시장으로 신 전 시장과 함께 기소됐으나 무죄확정 판결을 받은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명예회복과 동시에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안양초, 서울 양정중,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美American大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나왔으며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안양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지역에서 연륜과 조직력이 탄탄한 친목단체 가로등회 회원으로 인맥도 만만치 않다.

 

박원용 전 구청장, 무소속 출마 고민중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는 이필운(52) 전 안양부시장, 박원용(57) 전 동안구청장, 안기영(44) 전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이석원(50)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김순덕(64) 전 경기도의회의장, 이병만(59) 전 만안·동안구청장, 이양우(60) 안양시의원 등 7명이나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막판 탈락하면서 안양시장 출마 고민에 빠진 박원용 전 구청장은 주변으로부터 무소속으로 적극적인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지인들과 숙의한 다음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토박이인 박 전 구청장은 1950년 생으로 1978년 보건 9급으로 임용, 2007년 동안구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하기까지 줄곧 안양과 연을 잇고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친목조직인 새안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전 구청장은 출사표를 던진 기자회견에서 "32년간에 걸친 행정경험과 지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있다. 안양사랑에 지금까지 헌신한 열정을 다시 안양을 위해 바쳐 흐트러진 안양을 하나가 되게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쓰여지기를 염원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후보 미정, 김규봉씨 무소속 출마 예상

 

이 밖에 민주노동당은 김태휘(36) 변호사 등 몇몇 인사 중에서 금명간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민선 1기때부터 안양시장 후보로 출마해 온 김규봉(52) 메리카코리아나 대표도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출마가 예상된다.

 

한편 안양시장 재선거는 신중대 전 시장이 지난해 5.31 지방선거 당시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07년 10월 25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확정 판결받아 시장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안양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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