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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없는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이젠 불가능하다. 통합과 후보 단일화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린 신의 없는 집단과 무슨 일을 더 하겠나."

 

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은 물론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또 이 후보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가 국민 앞에서 선언한 합의를 헌신짝처럼 차버렸다"며 "이제 더 이상 그들과의 재통합이나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11월 12일 양당 대표와 후보가 합의해 국민 앞에 선언한 통합과 후보 단일화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에 의해 갈가리 찢어졌다"며 "더 이상 새로운 협상은 의미도 없고, 물리적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표정은 기자회견 내내 무거웠다. 이 후보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했던 정동영 후보에게는 "사기꾼",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서는 "국정파탄 세력"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는 "국정파탄으로 세력은 물론,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 한나라당과 온갖 비리와 범죄혐의로 얼룩진 후보들의 발호 또한 막아 내겠다"며 "나와 민주당은 사상 최악의 불경기와 실업대란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위해 싸우겠다"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민주당원들을 향해 단결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정파탄세력과 부패세력 사이에서 진정한 대안을 찾지 못해 침묵하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일어서서 싸워야 한다"며 "나와 함께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가장 핍박받아온 야당이다, 나 또한 또한 정치보복과 일방적 매도로 시련의 세월을 견뎌왔다"며 "12월 19일 기필코 선거혁명을 이루고 국민의 힘에 의한 국민의 정권을 세우자"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의 이 후보 지지자들이 참석해 "이인제"를 연호했다. 이들은 '탱크 이인제! 우리는 너를 믿는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이인제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민주당이 산다!'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후보는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규탄대회에 참석해서도 정 후보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도 이 후보는 "사기꾼(정동영 후보)과 도둑놈들(한나라당) 사이에서 민주당이 희망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후보는 "민주당은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라면 언제나 모든 중도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며 여전히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태그:#이인제,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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