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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릿 에피소드] 중에서의 한 장면 [햄릿 에피소드] 중에서의 한 장면
ⓒ 김용한

 

 

2007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응을 얻었던 대구시립무용단(최두혁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정기공연이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에 공연한 '햄릿 에피소드'는 지난해 올린 '햄릿'과 달리 대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하여 안무자의 생각과 표현방식을 충분히 나타냈다는 것이 특색이다.

 

올해 새롭게 재선임되어 안무를 맡고 있는 최두혁 상임안무자는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에 대해 "햄릿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무용수들의 대사에 대한 느낌과 감정의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햄릿 에피소드'라는 큰 주제 아래 프롤로그,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의 고독, 햄릿 숙부 클로디어스의 욕망, 햄릿 아버지 선왕의 분노,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스의 절망, 햄릿의 선택 등의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 있어, 무용단의 춤솜씨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37명의 남·여 무용수들의 쉴 새 없이 전환해 가며 펼치는 춤사위와 역동적인 무대 조명, 음향효과, 무대장치 등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윤진혁 남자무용수(수석단원)는 "우리가 추는 무용이 순수예술이라고 하지만 관객이 없는 무대는 의미가 없다"며 "관객들이 호응하고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무대공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몸의 유연성과 신체의 맞 부닥침만으로 예술적인 동작을 표현해 낸 김분선 여자무용수(단원)도 "다치는 위험이 많아 애로사항이 많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동작을 개발하고 연습하는 것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김분선 단원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가슴 설렘을 안겨줄 수 있는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여 무용수들의 물 흘러가듯 펼쳐지는 이미지적인 몸동작과 무대전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수진(구음)씨는 객원으로 출연해 구성진 구음으로 '햄릿 에피소드'의 멋과 맛을 살려냈다. 

 

 

대구시립무용단의 2007 후반기 정기공연 '햄릿 에피소드'는 오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저녁 7시 30분)에서 열린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지하철 성당못역까지 버스를 제공해 준다.

덧붙이는 글 | '햄릿 에피소드' 공연 무용훈련에 노진환 트레이너(대구시립무용단)가 참여했고 각색에 연극인 김재만씨, 무대미술에 박용태씨, 특수조명에 정훈씨, 무대감독에 김진구씨 등이 참여했다.  분장에는 전영수, 김언영씨 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햄릿 에피소드#최두혁#대구시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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