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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노동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한국타이어 생산공장에 대한 작업환경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산업안전감독 벌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부가 특별감독반을 파견하여 보다 강도 높은 특별산업안전감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작업연관성, 직접적인 사망원인 등을 밝히기에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사측이 기존의 솔벤트 통을 교체하는 등 작업환경을 조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산업안전공단의 역학조사도 표준사망률 조사, 유해물질의 종류 및 유행성 등 일반적인 조사에 그쳐 사망원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진상규명촉구대전시민대책위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 작업환경 조사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진행됐고 이번 조사도 사측에 조사 날짜를 미리 알려줘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역학조사와 감사에 대비해 솔벤트통을 모두 교체하고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벌이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형식적인 조사로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역학조사가 한 치의 의혹없이 철저히 진행돼 사망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방노동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 14일 부터 16일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의 작업환경조사를 벌인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에서는 지난 1년 반 사이 15명이 각종 질병과 사고 등으로 숨졌다. 사망자 중 관련 질병은 심장질환(7명), 폐암(2명), 식도암(1명), 간세포암(1명), 뇌수막종양(1명) 등이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솔벤트 등 유독성이 강한 물질을 취급하는 근무환경과 과도한 업무량 및 억압적인 회사 분위기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사인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태그:#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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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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