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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 갓 뽑은 가래떡이 먹음직하다.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 갓 뽑은 가래떡이 먹음직하다. ⓒ 김혜원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유래 불분명하고 국적 또한 찾을 수 없는 기이한 기념일이 판치는 가운데, 국내산 쌀 소비촉진과 전통문화 재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행사가 열려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농림부가 우수브랜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에선 길이가 1111m에 이르는 거대한 가래떡이 만들어진다.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가래떡의 고소한 맛을 보여준다는 취지에서다.

 

8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가래떡 뽑기 행사에는 1111명의 초등학생을 참여시킴으로써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가래떡데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게 된다. 이날 사용될 쌀의 양만도 480kg. 여섯 가마니 분량이다.

 

가래떡을 만드는데는 2007년 우수브랜드 쌀로 선정된 한눈에 반한 쌀(전남) 김포금쌀(경기) 철원 오대완전미(강원) 상주 풍년 쌀골드(경북)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충남) 등 12종이 사용된다.

 

행사가 완료돼 가래떡이 만들어지면 먹는 행사가 빠질 수 없다.

 

농림부는 연탄불 화덕 20여 개를 마련해 '가래떡 구이'를 만들고, 아이들이 즐기는 과자와 비슷한 크기로 포장한 '선물용 빼빼로형 가래떡'도 나눠준다. 휴대가 용이한 <간편 쌀요리책>은 주부를 위한 선물이다. 참여한 학생과 학부형에겐 쌀빵과 배즙도 제공될 예정.

 

거대 기업의 상술과 마케팅 전략이 만든 국적불명의 'OO데이'를 지양하고, 우리 농민이 직접 농사 지어 수확한 쌀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자는 농림부의 '가래떡데이' 행사. 타 정부기관들이 벤치마킹해도 좋을 법하다.


#가래떡데이#11월11일#농림부#빼빼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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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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