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주인연합의 정근모 대선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지지 입장을 유보 했다.

정근모 후보는 7일 오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가진 충청권 공약발표회 자리에서 "이 전 총재와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지여부는 그 이후에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총재와 심대평 대표에게 중도보수대연합을 제안하자 언론에서는 연대제안을 통해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 놨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오히려 총리를 지내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이회창 전 총재도 훌륭한 지도자지만 외교 및 과학기술, 국방시스템, 세계화된 경제 등을 잘 아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대통령 감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정근모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얘기를 하기에 앞서 그에 대해 점검을 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양측 간에)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회창 전 총재가 참주인연합 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검토도 하지 않았다"며 "3자 정책협의회가 끝나면 더 생각할 이슈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추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뒀다.

정근모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가 총리 등 국가지도자를 지내고 두 번이나 대선에서 작은 차이로 떨어졌지만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국민의 중요한 결정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이회창 심대평 정근모 3자가 대한민국이 나아갈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회담을 제안 한 것"이라며 "그 제의는 아직도 유효하며 긍정적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양측의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해 이회창 전 총재 고건 전 총리에게 '4자 연대'를 정근모 후보는 대통령 후보군인 이회창 전 총재와 심대평 대표에게 '중도보수대연합'을 각각 제안해 놓은 상태지만 그 핵심인 이회창 전 총재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