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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단풍   단풍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 계룡산 단풍 단풍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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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며 날이 추워졌습니다. 그 며칠의 추위에 살아가는 마음도 따라서 추워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워지는 마음을 달래려 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을 단풍을 만나는 것은 덤입니다.

계룡산 단풍 은선폭포로 향하는 길, 울긋불긋 단풍길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 계룡산 단풍 은선폭포로 향하는 길, 울긋불긋 단풍길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 구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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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에서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동학사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정말 멋진 산과 절집이 있지만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따져보니 올해도 동학사로 나선 걸음은 처음이었습니다.

단풍과 낙엽 화려한 단풍은 곧 나뭇잎의 종말인 낙엽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바닥에 많은 나뭇잎이 떨어졌습니다.
▲ 단풍과 낙엽 화려한 단풍은 곧 나뭇잎의 종말인 낙엽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바닥에 많은 나뭇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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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이미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높아져 있고, 울긋불긋 나뭇잎의 색깔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흩날리는 낙엽들은 며칠 뒤 만날 텅 빈 산하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동학사의 다리 사진의 멋진 다리는 동학사와 절집 앞쪽의 화장실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가을 단풍은 화장실로 가는 길조차 저렇게 멋진 풍경으로 만들었습니다.
▲ 동학사의 다리 사진의 멋진 다리는 동학사와 절집 앞쪽의 화장실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가을 단풍은 화장실로 가는 길조차 저렇게 멋진 풍경으로 만들었습니다.
ⓒ 구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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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금 당장의 화려함보다 며칠 뒤 만날 황량함을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황량함을 느낀다는 것이, 이 더 찬란한 계절을 준비하는 지혜라는 것을 저도 잘 알면서도 마음은 늘 아리기까지 합니다.

낙엽 계곡의 개울에 가득한 낙엽사이로 맑은 물이 흐릅니다.
▲ 낙엽 계곡의 개울에 가득한 낙엽사이로 맑은 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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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을 만나지 않은 분들이라면 잠시 짬을 내어 가을로 떠나보면 좋겠습니다. 먼 곳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가까운 들이나, 공원에서라도 잘 익은 가을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텅 빈 가을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계곡의 낙엽 물을 따라 흐르다가 바위에 모여 쌓이기도 하고...
▲ 계곡의 낙엽 물을 따라 흐르다가 바위에 모여 쌓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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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가을에서 허전함을 느낀 뒤, 그리운 사람을 맘껏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텅 빈 가을에서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도 다 부질없다고 느낀 뒤, 지금 살고 있는 삶의 나날도 소중하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계곡의 낙엽 물들이 모여 있는 소와 담에서 낙엽들은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 계곡의 낙엽 물들이 모여 있는 소와 담에서 낙엽들은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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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가을에, 텅 빈 마음으로 모든 것을 그리워하고, 모든 것을 소중하게 느낀다면 좋겠습니다. 동학사 계곡에 낙엽들이 싸여갑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단풍과 낙엽 단풍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텅빈가을에서 그리움과 소중함도 마음 가득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 단풍과 낙엽 단풍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텅빈가을에서 그리움과 소중함도 마음 가득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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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단풍#낙엽#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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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홈페이지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운영자 입니다. 가족여행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좀 다 많은 분들이 편한 가족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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