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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들뜬 분위기와 설레는 자유다. 그런데 이 감정을 무참히 깨뜨리는 적이 출현한다면? 누구도 그런 상황을 즐기는 걸 원치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복병은 언제나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나오는 법.

 

갈수록 여행의 테마가 다양해지고 방법마저 특색화 되는 요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전거를 들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자전거족들이 늘어가고 있다. 위풍당당할 것만 같은 그들에게도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개들의 습격!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개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전거 여행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세계 자전거 여행(cafe.daum.net/worldbike)' 회원들은 저마다의 특색 있는 '자전거 여행 중 개 퇴치법'을 설명해 놓았다.

 

자전거 여행 중 개들의 습격을 당할 때 반응하는 부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 중 첫 번째는 '소심형' 스타일. 말 그대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타입이다.

 

"멀리서 개가 보이면 일단 멈추고, 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에스코트 받곤 했지요."(ID : sky 날자)

"무조건 달아납니다."(ID : 이윤희)

 

이들은 '개와의 대면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무시형'을 들 수 있다. '개가 오건 말건 신경 쓰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전진한다'는 부류다.

 

"그냥 무시해요. 개가 바로 다리 옆까지 와도 그냥 무시했어요. 위협은 주지만 물지는 않더라구요. 오히려 당황해서 쓰러지거나 멈추는 게 위험할 듯 싶어요."(ID : 아정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무시하는 겁니다. 개들은 기분 좀 나쁘겠죠."(ID : 해피엔드)

 

무시가 최선의 대안임을 역설하며 상대조차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마지막으로는 개와의 한 판 승부를 벼르는 '맞불형' 부류가 있다. 이들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기저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개 대처용으로 나온 'dog dazzer'가 있습니다. 인간은 듣지 못하고 개만 들을 수 있는 고 주파수를 내뿜는 기계죠. 그걸 사용합니다."(ID : testicl)

"같이 짖어야죠!" (ID : refeel)

 

하지만 전기 충격기나 스프레이를 꺼낼 시간이 촉박하니 그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달아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팽팽히 맞선 상황.

 

이 밖에 황당 퇴치법으로는 'BB탄 총으로 반격한다', '폭죽을 터트려 놀래켜 준다', '소주를 보여주며 입맛을 다신다' 등의 위트 넘치는 의견들도 줄을 이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개가 가장 무서울까? 경험자들에 의하면 야생미가 물씬 풍기는 터키쪽 개들이 특히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개들의 경우 낮잠이 많은 대신 새벽에 활동량이 많으니 가급적 새벽 주행을 삼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호주에서는 개보다는 새의 공격이 더 무섭다고 하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으며, 개와 1:1로 다투는 건 무모하다는 의견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모습이다.

 

끝으로 여성의 몸으로 중국 서부지역 자전거 여행을 다녀 온 'wooki'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의 폭소만발 댓글로 화제의 주제는 매조지된다.

 

"개의 지능에 따라 달라지는 듯해요. 좀 똑똑한 개는 '나는 단지 지나가는 과객일 뿐이오' 어필하면 대충 짖다가 마는데, 막가파는 36계가 최고인 듯. 괜히 같이 싸우다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 되고, 비겨도 개 같은 놈, 지면 개 보다 못한 놈이 되어 버리니…."

덧붙이는 글 | 다음 '세계자전거여행' 카페 http://cafe.daum.net/worldbike


태그:#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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