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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모두 신의 영원한 장식이어라
-괴테
 
 
 
 
지난 일요일 오후 찾은 장산의 억새 군락지에는 보기 좋게 억새가 만개했다. 산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목에는 난데 없는 철쭉들이 피어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봄에 당연히 피어야 할 철쭉꽃이 억새와 어울려 피어 있는 기이한 현상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자연의 이변이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바다에는 어군들이 이동한다고 한다. 자연 생태계가 질서를 잃어가고 있다. 자연계의 심각한 생태 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구 종말을 예언하기도 한다. 
 
 
 
쭉쭉 잘 자란 소나무들이 안타깝게 병들어가고 있는 장산, 그 어느 산보다 환경오염에 대한 염려가 없었던 장산의 소나무들이 병들어가고 있다. 환경오염상 살충제를 공중에서 살포할 수 없다고 하지만, 병들어 가는 소나무를 계속 방치해 두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죽어가는 소나무가 이웃 소나무들에게 만약 재선충(소나무 에이즈)을 옮기면 큰 장산은 안으로 서서히 죽어가게 될 것이다. 해운대 구민들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는 부산의 장산, 최근 들어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으로 공해와 오염에 시달리는 장산.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알게 모르게 장산은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은 인간을 싫어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이 있지만, 인간은 반대로 자연을 지극히 사랑한다. 말로는 자연과 산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등산객들이 함부로 버린 빈병과 캔통 그리고 각종의 더러운 휴지 등과 주변의 공해로 인해 장산이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병이 들기 시작하면 속수무책이다. 병든 소나무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이 병이 들기 전에, 더 적극적인 시민들의 자연보호 운동과 관계 당국의 적절한 행정 조치가 요구된다.

태그:#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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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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