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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초 발포명령자가 밝혀지는 것과 명확히 단죄하지 못한 학살자 전두환에 대한 국민적 재심판만이 추가 될 것이라 본다.”

 

인터넷 카페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5·18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사 측에 100~300억원의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자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는 “어이 없다”면서 영화를 합천에서 다시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모는 지난 18일 카페 게시판에 ‘전사모의 외침’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소송 준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사모는 합천에서 소송과 관련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경남대책위는 ‘전사모’의 소송 준비와 관련한 입장을 25일 냈다.

 

경남대책위는 “소송 관련 서명운동을 합천군 ‘새천년생명의숲’에서 가장 먼저 진행할 것이라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역사 인식의 무지로, 맹목적 충성심(?)으로 전사모의 소위 300억 소송 건은 일일이 토를 달며 부연설명 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미 80년 5월의 학살만행에 대한 숭고한 저항은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로 기록되었으며, 전두환은 학살자․범죄자로서 4000만 국민들의 뇌리에 기억되어 있기에 800여만명이 관람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진실성은 전사모가 아무리 발버둥을 치며 집단 광기를 일삼는다 하여도 변화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소송을 할 경우 오히려 최초 발포명령자가 밝혀지는 것”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300억 소송으로 전두환 복권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이를 기회로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운동을 가일층 힘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경남대책위는 “역사적 아픔을 절반도 표현 못한 영화임에도 그 역사적 진실을 믿고 싶지 않은 전사모와 역사의 진실을 알고자 갈망하는 국민들을 위해 다시 한 번 <화려한 휴가> 영화 상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80년 5월을 잊지 못하는 전국의 모든 각계 단체, 인사들을 초청하여 그 날의 기억을 되 뇌이고, 그 희생자들을 다시금 추모하는 행사를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앞으로 이 나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각 당의 대선후보들을 초청하고 이 자리에서 전두환(일해)공원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구체적 의지를 표명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특히나 아직껏 입장 발표를 머뭇거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명박 대선후보는 지금이라도 전두환(일해)공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하며, 만일 계속해서 입장발표를 머뭇거린다면 역사를 과거로 돌리고자하는 전사모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고 전 국민들의 심판이 이번 대선에서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모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옛 새천년생명의숲에서 ‘일해공원 지킴이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으며, 경남대책위는 지난 8월 23일 옛 새천년생명의숲 야외공연장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영했다.


태그:#화려한 휴가, #일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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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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