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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로 대선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동교동을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후보는 오늘(22일)오후 3시50분경 동교동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한것. 오늘 이 후보의 동교동 방문에는 최인기, 이상열, 민주당 의원들과, 유종필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당초 면담은 4시부터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와 민주당 일행들이 10분 먼저 도착한 관계로, 김 전 대통령은 다른 면담을 이유로 응접실에 나와 있다가, 이 후보를 맞았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대통령님 저 왔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 후보의 인사에 김 전 대통령은 "수고 많이 했고 후보된 것 축하한다. 연설도 잘 하더구만"이라며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방미 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도 편히 다녀오셨죠, 성과도 좋으시고", "정상회담 걱정도 많았지만 잘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자, 김 전 대통령은 "북미관계 잘 돼야 남북관계도 잘 된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계속해서 "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해 생각이 다른 기류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후보의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을 의심하는 것 있는데 한번 더 기회줘야 한다고 얘기하니 납득하더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갔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방문 경과에 대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이나 ABC 방송 인터뷰 등에서도 대개 그렇게 얘기하면 납득하더라, 북한은 미국과 관계 개선이 최고 목표이니 배척하지 말고 기회를 주자. 안되면 제재 해도 늦지 않은 것 아니냐. 제재만 하려니 중국이나 한국도 동의를 안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김 전 대통령과의 50분간의 면담에서, “민주당이나 저나 개혁세력들이 다시 중심을 잡고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단일 대항마를 내놓아야 한다는 인식은 확고하다. 대통령께서 큰 길을 가르쳐주시고 많이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 달쯤 되면 국민생각이 부각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뒤 "국민 뜻을 받들어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라.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잘 개발해야 한다. 중산층 서민 정책은 국민 손에 쥐어주다시피 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장률을 이야기 하는 것은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대기업은 아무리 잘 돼도 고용에는 한계가 있으니만큼 중소기업과 부품소재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덧 붙여서, "내가 대통령 때 법까지 만들어서 지원했는데 잘 실천이 안되더라. 부품소재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을 살려서 중산층과 서민이 살아갈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면담 말미에 “민주당은 50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당이니 만큼 앞으로 분발해서 개혁세력의 재결집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오늘 면담에서는 남북문제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오늘 동교동 방문은 지난 9월초 민주당 경선출마에 앞서, 이 후보가 비공개로 동교동을 방문 한 이후 두번째 였다.


#이인제#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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