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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 명칭을 역사의 명령으로 반대한다.”

 

광주민중항쟁 관련 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옛 새천년생명의숲)에 반대하며 경남 합천과 마산 국립3·15묘지 등을 방문한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김후식) 소속 임원과 회원, 가족 등 200여명은 20일 경남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를 출발해 마산 3·15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이날 오후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이들은 합천을 방문해 옛 새천년생명의숲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그동안 ‘일해공원’ 반대 운동을 벌인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와 ‘새천년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광주 단체 회원들이 합천을 방문했을 때 특별한 행동은 없을 것으로 안다”면서 “그동안 일해공원 반대 활동을 벌인 단체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합천군이 5⋅18민주화운동 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역사의 명령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기로 하였다“면서 ”합천군에 조성된 숲을 직접 둘러 본 다음 대책위를 격려방문하고, 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리 낸 성명서를 통해 “역사는 반드시 진실성을 담보하여야 하기 때문에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점은 비단 국가적인 역사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역사에 있어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합천군이 합리적이지 못한 행정조치로 공원의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해 역사의 명령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합천군이 5⋅18민주화운동 학살의 원흉으로서 국가전복 및 내란음모 수괴이자 5공비리의 주범이라는 혐의로 사법부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합천군 출신 전두환의 아호를 따서 공원의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바꾸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합천군이 ‘일해’라는 명칭을 간절히 사용하고자 한다면 공원의 명칭을 ‘학살자 일해공원’으로 명명하여 전두환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후세의 귀감으로 삼도록 하였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이려니와 전세계적 관심을 집중시켜 ‘국제적 관광지 합천’으로 거듭해서 되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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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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