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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짚풀솟대/하늘소풍
▲ 짚풀솟대 하늘공원 짚풀솟대/하늘소풍
ⓒ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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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솟대 한 무리가 눈처럼 흰 억새꽃 위를 날고 있는 가을풍경이 깊어 가는 가을을 애닲아 하고 있다. 지금 하늘공원에 가면 볼 수 있는, '하늘소풍' 떠나는 솟대들의 풍경이다.

억새밭 한가운데 높이 솟아 가을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는 솟대무리는 짚풀공예가 김이랑씨의 짚풀공예 작품이다. 솟대무리 앞에 이 작품을 설명하는 '하늘소풍'이라는 짧은 시가 함께 어울려 있어 가을에 젖어드는 마음을 더욱 깊어지게 한다.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억새축제는 가을날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축제로 이제 서울에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중간 중간 들꽃과 해바라기가 함께 어울려 있어, 정말 가을하늘 안으로 소풍이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하, 그리움에
몸 단 가을이 구나
바람이 흔들어
억새꽃 피워 되니
우리 기쁨 안으로
소풍가자
길 없는 길이라
멀긴 하겠지만
사랑하며 찬미하며
어울려 건너자


<하늘소풍> 김헌

하늘공원 억새축제
▲ 억새밭 하늘공원 억새축제
ⓒ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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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생태공원인 하늘공원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광활한 억새밭으로 인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 철새가 즐겨 찾던 아름다운 섬, 난지도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쓰레기매립지로 이용되면서 9200만 톤에 달하는 서울의 쓰레기를 받아내었고, 그 결과 100여m에 달하는 2개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되고 말았다. 1996년부터 삼다도(파리, 먼지, 악취)라 불리기도 했던 불모의 땅 난지도는 2002년, 환경 친화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평소 동·식물 보호를 위해 오후 6시면 입장을 마감해 야간출입을 통제하던 하늘공원을 억새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개방하여 드넓은 억새밭 사이로 빛나는 오색조명과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 억새축제'는 2007년 10월 12일(금)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21일(일)까지 열흘동안 진행되며, 밤 10시까지 개방되는 하늘공원을 즐기기 위해선 밤 9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이번 주말은 하늘공원으로 하늘소풍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태그:#하늘, #억새꽃, #하늘공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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