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15일 '경선 승복'을 다짐했다.

 

두 후보가 정 후보의 대선승리에 협력할 뜻을 밝힌 만큼 정 후보가 이들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관심사다.

 

손 후보는 3차례의 모바일 투표에서 정 후보에 승리를 거두고도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조직력과 뒷심에 밀려 분패했다. 경선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정 후보에 우세를 보인 만큼 모바일 투표 결과를 먼저 공개하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짰다면 '손학규 대세론'을 당내 경선에 안착시킬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이 때문인지 이날 지명대회에 입장하는 손 후보의 얼굴에는 간간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손 후보를 보며 울먹이는 지지자들이 있는 가하면 지명대회 참석자도 100~2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층의 충격은 컸다.

 

그러나 손 후보는 담담한 어조로 정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대통합신당의 대선 승리, 정 후보가 반드시 이뤄주시리라 믿는다. 신당과 민주개혁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 자신이 최선을 다하겠다."

 

손 후보는 "혈혈단신 맨주먹으로 바람부는 광야에 나선 손학규에게 너무나 따뜻하고 분에 넘치는 지지를 보내줬다"며 "깨끗한 정치와 새 정치의 기운을 불어넣도록 신당에 힘을 보태달라. 존경받는 보수와 성숙한 진보가 함께 가는 통합을 이루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친노후보 단일화'를 이루고도 3등에 그친 이해찬 후보의 변은 한층 절실했다.

 

"학생운동 15년, 야당 10년, 여당 10년 지난 35년을 돌이키며 이번 대선을 생각해봤다. 재야민주화 운동은 목숨을 내놓고 했던 운동이었고, 야당일 때는 수모와 굴욕, 핍박을 당했다. 97년 평화적 정권교체 후 참여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서 민심을 얻지 못했지만 이 정권을 한나라당 냉전부패세력에게 절대 내어줄 수가 없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민주주의에 위기가 오며, 우리 자녀들은 또 다시 우리가 겪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며 "정 후보가 한반도 평화와 일류국가·선진복지국가의 꿈을 반드시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손학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