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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언론에서 띄워주지도 않고..."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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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승리! 아자!"

 

민주노동당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구호로 시작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좀처럼 권영길 후보가 '뜨지' 않아 침체된 분위기를 깨보자는 것.

 

그러나 주먹을 불끈 쥔 권영길 후보와 심상정·노회찬 선대위원장도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권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몇몇 언론들이 요즘 '왜 권영길 뜨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언론에서 띄워주지도 않고 이야기 하느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민주노동당 후보를 띄워줄 분들 여기 다 계시다"며 "선대위원장 세 분과 본부장님들과 함께 하면 안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주노동당이 '좌회찬' '우상정' 두 날개를 달고 오늘부터 힘차게 날아갈 것이다. 그 비상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권 후보는 "이제 선거 68일 남았다,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리에게는 1500만 노동자들의 구심인 80만 민주노총과 300만 농민 결집조직인 전농, 빈민들의 조직이 있다, 이들과 함께 해서 우리는 빛나는 대선승리 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체된 분위기... 그러나 "뜰 수 있다"

 

언론을 향했던 권 후보의 화살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에게도 날아갔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교육정책은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이며, 결과적으로 입시 지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외비 절감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부자에게 대물림되는 교육정책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공교육 최후의 보루인 3불 정책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서 다 죽어가는 공교육을 더 죽이는 정책이 될 것이며 이것 하나만 봐도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와 치열한 경선을 펼쳤던 심상정 선대위원장과 노회찬 선대위원장도 다른 대선 후보들과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유전유생, 무전무생'의 약육강식 사회로 바뀔 것이고, 정당정치를 파괴하고 있는 범여권이 승리한다면 정치적 민주주의는 분명히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문국현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정으로 대안으로 자임한다면 비겁하게 여권의 경선 파행과 틈새를 노리는 정치가 아니고 당당하게 정당정책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언론이 솔직하게 기사 쓰려면 '권영길 왜 안띄웠나'라는 기사를 써야 한다"면서 "시장중심의 10% 기득권 중심 논리를 가지고 서민경제를 얘기하고 있는 후보군들에 의해 나머지 90%의 서민들의 박탈감과 불안감, 좌절감이 크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역사적 책무와 시대적 과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대위원장은 "권영길 후보를 모시고 고통받는 서민의 현장의 달려가서 이미지 현장 정치가 아닌 4000만 민중의 삶 속에서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문성현 상임선대위원장도 "대선승리,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의 완전히 단합된 힘으로 돌파하겠다"며 "민주노동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14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선대위 출범식과 임시 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그:#권영길, #민주노동당,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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