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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토)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1박 2일간 일정으로 '2007 아라리 문학축전' 행사가 개최된다. '인간, 우리는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민족의 위대한 소리유산인 '정선아라리'의 고장이자 우리 문학의 소중한 텃밭인 강원도 정선에서, 민족의 젖줄이자 천혜의 자연유산인 '동강'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전국의 문학예술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정선을 모태로 만들어진 문학작품이 문학사에 이미 큰 획을 긋고 있다. 한국문단의 큰 어른인 고은 시인은 '정선아라리'를 고은문학의 '정신적 흑점'이라고 이미 고백한 바 있으며, 정선과 동강을 모태로 시, 소설 등 수많은 문학작품이 탄생한 바 있다.

 

이번에 열리는 '2007 아라리 문학축전'은 제3회 째를 맞아 '제32회 정선아리랑제 축제'와 함께 열리는 행사로 정선이 문학예술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7 아라리 문학축전'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정선지부, 정선문화연대의 주최와 강원문화재단, (사)정선아리랑제위원회,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 정선군지부, 도암댐 해체를 통한 범국민동강살리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동강생명문학포럼', '2007 아라리 문학축전, '동강생태 문학기행 ― 동강에서 도암댐까지'로 구성됐다.  

 

[동강생명문학포럼] 13일 오후 3시 정선 여성회관 소회의실

 

정선인의 삶과 문화는 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정선의 젖줄인 동강(桐江)은 한강의 상류이며, 한민족의 젖줄이기도 하다. 10여년 전 동강댐으로 홍역을 치렀던 동강이 지금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동강댐은 막았지만 상류에 있는 도암댐은 아직도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강을 죽이는 것은 도암댐이다.

 

죽음의 강이 되어버린 동강이 우리의 생명과 문화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전제하에 '동강의 생태적 가치와 문학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김하돈(시인, 백두대간연구소장), 신철하(문학평론가, 강원대 교수), 최석범(한강수자원연구소장), 이승현(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 최법순(정선민예총 지부장)씨가 자유토론자로 참가하여 동강의 오염 실태와 동강을 살리기 위한 전문가 집단의 자유토론을 통해 그 대책을 마련한다. 동강의 주요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는 도암댐의 문제점에 대해 살피면서 이 댐의 진정한 경제적 가치와 손실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되짚을 것이다.

 

[2007 아라리 문학축전] 10월 13일 오후 5시, 정선아라리촌

 

올해로 3회째 맞는 '아라리 문학축전'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소리유산인 '정선아리랑'의 예술적 혼을 살펴봄은 물론, 문학예술의 힘으로 죽어가는 동강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로 이 행사는 개최된다.  

 

전국의 문학예술인 1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는 전국 규모의 문학행사인 '2007 아라리 문학축전'은 생명과 평화의 담지자인 문화예술인들이 문학강연, 시낭송, 시극공연, 산문낭독, 노래와 춤공연 등을 통해 온국민이 동강살리기 캠페인에 다시 한 번 떨쳐 나설 것을 요청할 것이다.

 

정선 출신 소설가 강기희씨의 사회로 진행될 '2007 아라리 문학축전' 행사는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한국 페미니즘 문학의 시원을 연 이경자(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씨가 '정선아라리는 동강을 따라 흐른다'라는 문학강연을 한 후 동강을 주제로 한 시낭송이 펼쳐진다. 김용택(시인, 시집 <섬진강>의 저자), 홍일선(시인,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 이승철(시인,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국장), 박영희, 강신애, 손세실리아 시인의 시낭송을 통해 동강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한다.

 

이어 동강을 주제로 한 시극공연이 펼쳐진다. 박세현, 강기희 각본, 연극배우 권대혁(극단 백향 시어터 대표), 김상덕씨 등이 출연하여 '동강 서시― 동강이여, 우리는 이제 그대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리' 제목의 시극공연을 갖는다. 아울러 임미나 시인의 산문낭독과 함께 서울예대 무용과 김기인교수가 직접 출연하여 '스스로춤― 태초에 강이 있었네'를 선보인다. 그밖에도 생명평화 가수 수니와 '이등병의 편지'로 유명한 포크싱어 김현성이 동강을 살리기 위한 작은 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의 마지막 휘날레로 '죽어가는 동강을 살리기 위한 문화예술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문학평화포럼, 정선문화연대, 도암댐해체를통한범국민동강살리기운동본부, 2007아라리문학축전 참가자 일동 명의로 발표될 이 공동성명서는 천혜의 자연유산인 동강을 살리는 데 적극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할 것이다.  


태그:#아라리 문학축전, 동강생명문학포럼, 동강생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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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총장.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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