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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언론들이 권력의 시녀로서 드러내놓고 선동을 일삼았다면, 지금 주류언론들은 세련된 모습으로 포장하여 미처 알아채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언론모니터가 더욱 중요한 때입니다. 언론보도는 형식·기계적 균형이 아니라 ‘실질공정성’을 담보해야합니다.” -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아래 모니터단)이 11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룸(프레스센터 7층)에서 발족했다. 모니터단에는 전국 민언련과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참여한다.

 

모니터단은 ‘발족선언문’에서 “선거는 단순히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을 선택하는 행사가 아닌 우리 사회 중요 의제를 논의하고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장”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대선시민연대 ‘삶의 질 정책운동본부’와 연대, 평화통일·환경·경제·교육·복지·경제노동 분야를 비롯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6대 정책의제’를 집중 모니터한다.


단체는 ‘선거보도감시준칙’으로 ▲유권자 정치 냉소·혐오 확산조장 ▲후보자질·공약평가, 정책의제 지향여부 ▲지역주의 보도 ▲경마식 보도(대립·갈등구도 부각) ▲양시양비론·기계적 균형보도 ▲정치관심·참여촉진, 시민사회 유권자운동 보도여부 ▲신진·소수·진보후보 보도여부 ▲음모론·흑색선전·의혹폭로 등 부정한 선거보도여부 등 8가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의 각 지역 1차 모니터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다.

 

조중동, 이명박 '마사지걸' 발언엔 침묵

 

김언경 서울민언련 대선 모니터단 팀장은 “이명박 후보의 논란 발언이 20여개가 넘지만 조·중·동은 거의 외면하거나 해프닝으로 치부했고, 이른바 ‘마사지 걸’발언에는 침묵했다”고 밝혔다.

 

박민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 정동영 후보 보도가 비중이 높고 이명박 후보 대항마로 보도하면서 ‘선거인단 모집과정 문제’는 소홀히 다루었다”고 지적했다.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은 “정책 해설·검증이 아니라 대부분 단순전달 보도”라며 “특히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등의 공약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박정희 사무국장은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관련 보도는 많았지만 대부분 부정한 양태를 드러내는 데 주력하는 등 한나라당 경선 과열 당시와는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이병남 강원민언련 사무국장은 “강원지역 언론은 지역정치인의 ‘줄서기’ 보도가 두드러져 유권자의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밝혔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구장은 “연합뉴스 인용기사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후보동정·경선양상을 전할 뿐 기획보도가 전무, 정책검증이 부족하다”며 “특히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홍보성 기사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선 모니터 대상은 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서울신문 등 6개 신문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와 선거관련 토론·시사프로가 포함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도 모니터 대상이며 주요 인터넷신문도 모니터할 계획이다.

 

"오마이뉴스발 문국현 바람, 의도된 밀어주기라면 문제"

 

한편,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는 ‘언론의 특정후보 지지’와 관련, “공개지지 허용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실질공정성을 지킨다면 가능하겠지만, 주류언론이 장악하는 구조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서중 민언련 공동대표는 이른바 ‘오마이뉴스 발 문국현 바람’에 대해서는 “실제 주요 후보가 무시당하는 현실에서 보완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의도된 밀어주기 형태라면 문제”라 지적했다.

 

모니터단은 전체 활동상황을 알 수 있는 홈페이지(http://www.ccdm.or.kr/main/vote2007)을 운영(29일 개통)하며 각 지역 선거보도 모니터 자료를 실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선, #민언련, #모니터, #조중동, #신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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