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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국의 아나운서 입사 경쟁률은 이미 알려진 바대로 수백 대 일. '여성 아나운서'는 이미 한국사회에서 가장 선망 받는 직업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이를 반영한 것일까? 여성 아나운서의 사소한 말 한마디와 그들의 사생활이 모두 '뉴스'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KBS 박지윤 아나운서는 10일 오전과 오후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머무르고 있다.

 

박씨에 대한 뉴스는 "연인 최동석은 박지윤을 '찡찡이'라고 부른다" "공개된 장소에서 최 아나운서를 '자기야'라고 부르다가 스스로도 놀란 적이 있다"는 등의 그야말로 가십.

 

MBC 나경은 아나운서 역시 개그맨 유재석과의 연애 사실이 알려진 후 방송에 나와 보여주는 행동이나, 유씨와 관련된 별 것 아닌 언급조차도 다음 날이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간다.

 

이만이 아니다. 지난 달 27일엔 축구선수 김남일과 결혼할 예정인 김보민 아나운서가 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오빠(김남일) 얼굴이 떠오른다"라고 말한 것까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젊고 아름다우며,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에 대한 네티즌의 주목이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주목'이 '아나운서 OOO'에 대한 주목이 아니라, 알맹이 없는 가십이나 만들어내는 '저급한 뉴스메이커'로서의 주목이 아닌가는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태그:#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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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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