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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10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2차 회의 및 제17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400여명의 대의원을 비롯한 1000여명의 당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해 플래카드와 깃발, 태극기 등을 흔들며 "심대평! 대통령!"을 외쳤다.

 

국민중심당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대통령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심 대표만이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 이날 중앙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심 대표를 국민중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심 대표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충청도의 힘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대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정권쟁탈을 위해 포퓰리즘에 물들어 가는 병든 보수와 얼치기 좌파정권의 틈바구니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영호남패권주의 정치세력들에게 희망 없는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저는 지난 50년간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분열시켰던 영호남 패권주의를 깨부수고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을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심대평의 힘의 원천은 '충청도의 힘'"이라며 "우리 충청인과 국민중심당의 힘으로 호남정권, 영남정권이 아닌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권을 세워서,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균형을 잡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공정한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충청도의 힘'을 다시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또 자신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비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민간기업의 CEO 출신이라면 심대평은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은 '행정 CEO' 출신"이라며 "이 후보는 서울시장을 한 번 역임했지만 심대평은 대전 시장을 역임했고,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지방정부를 네 번씩이나 경영해본 경륜과 능력, 실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대평의 도덕성은 정치적 세 뒤에 숨어있는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도덕성이 아니"라며 "수많은 검증의 문을 통과한 완벽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복안으로 ▲경제가 정치를 리드하는 실사구시의 '경제정치' 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현행 국민연금제도를 폐지 ▲수능을 폐지 ▲제주-해남 해저터널 건설 ▲분권형 국가권력구조로 개헌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공개 제안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심 대표는 끝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을 가지고 백척간두의 나라를 구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며 "저 심대평이 충청의 힘을 온전히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의 중심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심 대표는 곧 바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여 참배하고, 다음날인 11일 오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희동 자택으로 찾아가는 등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청인을 끌고 다른 후보에게 무릎 꿇는 일 절대 없을 것"

-후보선출대회 앞서 기자회견

이에 앞서 심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인을 끌고 다른 강한 후보에게 무릎 꿇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대선 완주를 자신했다. 다음은 이날 오전 유성호텔에서 있었던 심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충청도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할 복안이 있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100% 지지한다. 인지도는 한 달이면 전국에 100% 가까이 올릴 수 있다. 그러한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이다."

 

-대선에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
"저는 충청이 중심에 서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저는 목숨을 걸고라도 이러한 소신을 지켜나갈 것이다."

 

-타 정당이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있나?
"심대평을 중심으로 하는 타정당 후보와의 연대라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충청인을 끌고 다른 강한 후보에게 무릎 꿇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타 후보와 비교해서 본인 스스로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심대평은 분명히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다. 첫째는 심대평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다. 심대평은 행정의 달인이고,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그렇게 평가받을 만한 검증을 받았다. 도덕성도 검증됐다. 뿐만 아니라 심대평이 가지고 있는 국정경험은 어느 후보도 가질 수 없는  후보로서의 자질이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전국 행정을 총괄했고,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실에서 정무를 담당했으며, 사정비서관, 행정수석 비서관도 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못하면 국민들이 불안하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대통령 역할을 하도록 믿어주지 못했다.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면, 무슨 쇼를 하는가 의심한다. 그렇게 노심초사하면서 5년을 걸어왔다. 그런 면에서 심대평은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지켜낼 수 있다. 이것이 곧 차별화다."

 

-어느 정도의 득표를 예상하나?
지난 4월 25일 보궐선거에서 심대평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승리했다. 심대평의 힘은 대전 시민에게서 나왔다. 저는 충청의 힘을 나는 믿는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모습, 바로 충청인의 기질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 국민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모습이다. 충청인이 뭉치면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 선거에서 기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이명박 후보가 교육공약을 발표했는데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 공약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저는 3불 정책 중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는 두 가지(본고사, 고교등급제)는 모두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정책 변화의 핵심은 학생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도록 하고, 학교는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사교육의 문제는 공교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투자해도 미래가 암담하다. 제대로는 보지 못했지만, 이명박 후보의 공약 중에 국어교육을 영어로 하자는 것도 있더라. 잘못 전달된 것이라 생각한다. 저 같으면 그런 발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개헌을 임기초에 완결하겠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국가권력체계를 만드는 개헌인가?
"국가권력구조 개편은 제 소신이다. 20년 전 민주화라는 명목으로 5년 직선제가 이뤄졌다. 이제는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권력구조 필요하다. 대통령 1인 독점적 권력구조를 가지고는 21세기를 제대로 대응해 나갈 수 없다. 이제는 다원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권력구조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제가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맞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 수 있다.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를 시행하고 국회 구조도 개편하고,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헌법적 보장을 삽입하여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구조, 그런 권력구조를 만든다는 게 제 소신이다."


태그:#심대평, #국민중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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