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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천국, 불신지옥'. 지하철과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호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은 물론 기독교인까지도 이들의 외침에 눈살을 찌푸리고 외면한다.

때론 참다못한 취객이 이들과 언쟁(?)을 벌이는 연출이 빚어지기도 하지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같이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공격적인 전도에 나서는 사람들을 해부한다.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그들은 왜 불신지옥을 외치는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프로그램은 '예수천국 전도사'들에게 매스를 들이댄다. 

제작진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은 당신이 부처님이든 도둑이든, 소심한 모범 시민이든 차별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외친다"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고 외면하는 게 현실이다. 그들의 전도방식은 일방적이고 공격적이고 무례할 뿐 아니라, 위협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같은 전제를 깐 뒤 "우리는 그들이 '광신도'인지 어느 교회 특별파견 전도단인지 도무지 아는 바가 없다.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그들은 누구이고, 왜 길거리에까지 나오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예수천국 전도사'들은 과연 누구인가. 제작진은 진보적인 목회자들의 말을 따 대형교회의 보수주의와 배타성이 이들을 잉태케 했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목사들은 이와 함께 "교회가 이들의 그릇된 광적인 믿음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로그램은 마냥 이들에게 비판과 삿대질만 가하는 것은 아니다. 제작진은 "'불신지옥'을 외치는 이들도 그들이 기대고 있는 교회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외면하고 있고, 가족과 사회에서는 왕따가 돼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종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노방 전도사들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그 방법은 잘못됐다"며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은 소수지만 그들도 분명 우리 사회 구성원이다. 이들이 건전한 사회일원으로 인정받고 생활하면서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도 아무런 마찰 없이 소통하며 함께 지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3일 오후11시 5분에 방송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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